: 다채로운 경험에서 만난 귀한 인연들
▮[40세 현직 영어교사 미국 유학기] 시리즈별 주제정리
40세에 시작한 5년 간의 미국 유학은 나름 인생에서 많은 것을 들여 얻게 된 경험이었다. 가족 모두와 함께한 유학길이었기에 다양한 경험들과 배움을 얻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그 시간들에 대한 기억을 체계적이고 의미있게 정리하고 싶었다. 그래서 주제별로 정리를 해보기로 했다.
- [40세 현직 영어교사 미국 유학기1]
유학의 꿈을 품고 유학을 떠나고 유학생으로 살고 그리고 유학을 마무리하는 시간적 흐름에 충실한 이야기
- [40세 현직 영어교사 미국 유학기2]
미국대학원 석사 과정과 박사 과정을 밟으며 머리와 마음으로 얻은 다양한 배움에 대한 이야기
- [40세 현직 영어교사 미국 유학기3]
미국 유학 시절 다채로운 경험에서 만난 귀한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
▮귀한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들
낯선 공간에서 새롭게 시작한 삶은 또 다시 새로운 인생의 선상에 수많은 귀한 인연을 그려주었다. 마치 새로운 노트를 선물 받고 나의 인생의 좌표를 그려나가듯 매일의 삶은 수많은 좌표의 점들을 찍었다. 어떤 날은 뜬금 없는 좌표에 점이 찍혔다. 어떤 날은 예상한 그 지점에 좌표가 찍혔다. 또 어떤 날은 아주 큰 점이 찍혔다. 또 어떤 날은 그저 일상의 반복인 하루로 점이 찍혔다. 하지만 그 많은 점들이 나의 5년의 유학생활을 결국 멋진 그림으로 바꾸어 주었다.
점들은 결국 만남이었다. 내가 만난 배움, 내가 만난 사람들, 내가 만난 경험들, 내 마음이 만난 감정들, 내 머릿 속에 든 생각들, 그 모든 것이 애초에 백지 노트였던 나에게 불쑥 들어와 점들을 남겼다.
▮사람이 있었다
그 점들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었다.
새로운 생활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하며 결국 나에게 기억으로 남은 건 사람이었다.
미국 유학 기간의 어려움도 즐거움으로 바꿀 수 있게 해준 건 역시 사람들이었다.
사람을 통해 많은 배움도, 경험도, 감정도, 생각도 생긴 것이다.
나의 일상들을 다시 회고해 보면 그랬다.
누구 덕분에 또는 누구 때문에 누구로 인해서 모든 것들이 일어났고 가능했다.
▮그러나 사람이 아니었다.
한 발 더 멀리에서 그 점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 일상의 귀한 인연과 그 수많은 크고 작은 일들을 미리 계획하고 그것들을 감당할 수 있게 만든 건 사람이 아니었다.
우연이라 하기에는 너무 절묘한 인연과 점들의 연계성이 너무 완벽했다.
어쩌면 그건 내가 믿게 된 하나님의 작품이었을 지도 모른다.
애초가 하나님를 믿고 싶은 마음은 손톱만큼도 없었다.
그 즘 내 삶에 펼쳐진 이해되지도 해결되지도 않는 온갖 삶의 단면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다.
미국 유학 시절은 그런 막막함의 최고치를 찍은 시절이었다.
내가 믿고 있던 알량한 나의 자존감도, 나의 건강도, 나라는 존재 그것 만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소관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더 나은 대안이 발견되기 전까지 그렇게 하나님을 믿어 보기로 했다.
이 모든 것이 설명되고 헤쳐 나아갈 힘을 얻는 방법으로 신을 택했다.
‘적어도 더 나은 대안이 발견되기 전까지만이라도 그렇게 해보자’ 싶었다.
그런데 하나님을 알게 되면 될수록 더 나은 대안이 있을 것 같지 않다는 확신이 들었다.
하나님은 내 삶의 힘과 위로가 되어주었다.
주어진 매일을 열심히 살아가야 할 이유도 그럴 수 있는 힘도 가지게 되었다.
대단한 신앙가는 아직 되지 못 했다.
하지만 하나님이 늘 나와 함께 있기를 매일 간절히 소망한다.
▮인생의 지그재그으로 얻은 것들에 대한 정리
누구는 인생을 지그재그로 살아야 한다고 한다.
넓고 깊게 경험해 본 후에야 우리는 자신을 더 잘 알게 된다고 한다.
누구보다 큰 지그재그를 그리며 살았다.
지난 5년간 또 이렇게 짧고 굵은 지그재그를 그렸다.
그걸 정리해 두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인간은 현재를 산다.
과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은 현재 밖에 살지 못 한다.
과거가 있다는 것은 단지 기억이 있다는 것에 불과하다.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
미래는 자연 법칙을 통해 미래가 있다고 추론할 뿐이다.
인간은 현재 밖에 살지 못 한다.
과거는 기억이 존재하는 것이다.
기억은 일종의 컴퓨터 하드 디스크 메모리이다.
하드 디스크 메모리에 저장된 세상으로 갈 수 없다.
과거가 실재한다는 것은 인간의 착각이다.
인간은 그저 현재를 살 뿐이다.
<떨림과 울림>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
우리는 현재를 살 뿐이다. 내가 거쳐 온 수 많은 과거는 기억에만 존재한다. 그마저 시간이 지나면 나의 기억도 퇴색될 것이다. 이렇게 물리적인 공간에 그 메모리를 보존해야겠다는 절박함과 급박감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