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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y Soon Feb 22. 2023

#10. 일곱 번째 엄마표 영어 티타임 후기

: 첫 뒷풀이 

❚풍성한 간식 

 이젠 다들 빈 손으로 오시지 않는다. 십시일반으로 모아진 스낵이 푸짐했다. 지난 주는 삶은 계란, 구운 고구마, 쿠키, 커피가 모여졌고, 이번 주는 천혜향, 쿠키, 과자, 커피가 모여졌다.  다들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그렇게 전하며 우리는 조촐하게 정을 나누는 친구들이 되었다.       


❚한 달 만에 다시 찾아주신 분

이번 주는 어쩐 일로 한 달 전에 찾아오셨다가 스케줄이 안되어 더는 못 오시던 분이 다시 오셨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오신 게 참 고마웠다. 그 사이 멤버들도 많이 늘어서 좋아 보인다고 하셨다.       


❚오늘은 정말 시리어스한 주제: 문법 (개괄편)

지난 주는 서로 자녀 교육에 관한 지혜를 모으는 시간을 많이 가진 덕에 영어에 관한 이야기를 거의 못 했다. 하지만 이번 주는 언제부터 벼르고 벼른 영어 문법 이야기를 준비했다. 오신 분들의 자녀 연령이 다양하지만 다들 영어 문법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보여주었다.      


영어 문법은 영어 공부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관계로 이번 주와 다음 주, 2회에 걸쳐 계획했다. 특히 이번 주는 영어 문법 공부에 대한 접근법으로 개괄적인 내용을 다뤘다.      


영어 문법이 무엇인지?

영어 문법을 왜 배워야 하는 지?

영어 문법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 지?

영어 문법을 위해 뭐를 배워야 하는 지?

어떤 교재를 사용해야 하는 지?     


❚대한민국 영어문법 이야기: 세대공감 필템

우리나라의 영어 문법 교육 방식은 세대가 바뀌어도 여전함을 또 한 번 느꼈다. 오신 분들이 30대이든 40대이든 심지어 50대이든 다들 영어 문법을 공부하던 방식은 참 한결같았다. 

성문기본 영어, 맨투맨 영어, 영어문법 단과학원 수강한 이야기,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렇게 엉뚱한 영어 문법공부를 하느라 학창 시절 영어 때문에 헛수고를 많이 한 세대들이다.      

미국에서 초등학를 거의 보낸 아들의 영어 문법 학습 과정은 사뭇 달랐다. 영어 독서를 기본으로 하여 문법을 위한 문법이 아닌 글쓰기를 위한 문법을 배웠다. ~적 용법 이나 어려운 문법 용어는 등장하지 않았으며 문법을 추상적으로 배우지 않았다. 초등학생들도 긴 문장을 도식화하여 그 문장 구조를 직관적으로 배웠다. 이런 다른 영어 문법 교육 방식에 대해 다음 주에 더 구체적으로 다룰 생각이다.    

  

❚밀린 진도를 다 빼고 후련함

 총 10차시를 한 유닛으로 하기로 했기에 오늘 준비한 내용을 다 나가고 싶었다. 지난 주에 못 한 영어 이야기를 오늘은 약속한 시간보다 조금 더 늦게 마치면서 까지 영어 문법 이야기를 이어갔다. 대부분의 티타임이 초반에는 가벼운 소재로 시작해서 끝날 무렵 되면 휘몰아치는 속도로 핵심 내용이 전해지는 일이 많다. 이 부분은 사실 조금 더 개선이 필요하다. 늘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핵심을 짧고 강하게 전하는 그 방법이 늘 아쉽다.


❚뒷풀이 처음 하던 날

열정적인 영어 문법 이야기를 끝내고 오신 분들과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이 점심을 같이 먹었다.코로나 시대가 어느 정도 지나가고 있어 참 다행이다. 우리도 이제는 마음의 벽을 조금씩 허물 수 있을 것 같아 감사한 일이다.       


❚유튜브로 영상 남기기

초저녁 잠이 몰아쳤다. 하지만 당일 저녁에 유튜브 영상으로 남기지 않으면 다음 날 하기가 더 부담이 된다. 노트 북 앞에 앉아서 화면 녹화를 시작하는 데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 버렸다. 이 일을 왜 하는 지도 모른 채 지난 주에 한 일이니 이번 주도 해야지 하는 심플한 생각으로 잠시 쪽 잠을 잔 후 다시 의자에 앉았다.      

일단 이야기를 시작하니 잠은 달아나고 열심히 오전에 한 이야기를 다시 정리하며 파워포인트 화면 녹화를 했다. 일곱 번의 티타임을 하고 매주 이렇게 영상을 올린 게 벌써 일곱 번 째다. 스스로 의지를 잃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 다행히 이번 주 문법에 관한 영상은 3일 전에 업로드 한 것 치고 조회수가 다른 영상보다는 좋은 편이다.      

나의 수고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 모임 준비

매주 모임 준비는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타켓이 애매하고 주제의 범위와 깊이를 정하는 것이 가장 힘이 든다. 그렇다고 나의 개인적인 경험담만으로 이야기를 구성할 수는 없기에 매주 티타임 준비는 거의 일주일이 꼬박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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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계획 및 PPT 제작

일단 다가오는 금요일의 모임도 문법 심화편으로 계획했다. 

또 한 주를 성실히 살아가는 느낌이 든다. 

비록 겨울 방학이 끝이 나가지만 새로운 도전을 한 시간이었기에 스스로 대견하다는 생각까지 한다. 긍정의 힘과 성실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매일 브런치에 어김없이 글 한편을 올리는 작가님들로부터 많은 귀감을 얻는다.      

참 다들 열심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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