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계대명사 What 편
What??
중3인 아들의 중간고사 영어 시험 범위에 관계대명사 what이 포함되어 있다. 아직 공부 독립을 시키지 못 한 탓에 영어 과목 공부의 코칭을 하고 있다. 관계대명사 계속적 용법이라는 생경한 용어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기 전, 이미 그 앞과에 나온 관계대명사 what 역시 아들에게는 외계어 였다. 초등 시절 미국 현지에서 초등시절을 보내고 온 아들에게 한국식 영문법은 늘 영어가 아닌 외계어로 비칠 뿐이다.
중3인 아들이 시험 대비로 풀고 있는 시중 중간고사 대비 영어 문제집에는 1과의 핵심 문법으로 관계 대명사 What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아들에게는 이게 알 수 없는 말들이다.
❚영어 선생님 집 아들의 영어 문법 공략집 2
역시나 관계 대명사는 그 용어부터 무시무시하다. 선행사, 주어, 목적어, 보어, 명사절, 형용사절 이런 말들에 아들은 더욱 더 속수무책이다. 하지만 영어 선생님 집 아들에게는 영어 문법 공략집이 있다. 혹시 아래 설명이 위의 것 보다 더 이해가 쉽다면 보다 많은 학습자들에게 이 글이 전달될 수 있었으면 한다.
❚손으로 뚝딱 그려서 설명한 버전
▶Q1. 주어, 동사, 목적어, 보어가 뭐야?
▶해설
핵심1> 문법 용어는 한자에서 유래해서 어렵다. 차라리 영어 원어로 말해주자.
“문장 안에서 누가를 나타내는 게 주어야, 그리고 ~를에 해당하는 게 목적어, 그리고 주어에 대한 보충 설명이 보어인 거지~. ”라고 했을 때 알아들을 학생은 많지 않다.
일단, 주어, 동사, 목적어, 보어를 영어로도 제시해주었다 – 주어(Subject), 동사(Verb), 목적어(Object), 보어(Complement). 한자에서 유래한 영어 문법 용어가 아들에게는 영어 원어보다 더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어 문법 용어는 원어 그대로 제시해주는 편이다.
핵심2> 말로 설명하지 말고 그림으로 도식화해서 보여주자.
위의 메모처럼 문장에서 주어, 동사, 목적어, 보어를 도식화 시켜준다.
예를 들어,
예문1> I am happy.
I = happy (내가 행복이다) 가 어느 정도 성립한다. -->보충해주는 말 (Complement)
주어와 관련이 있기에 도식화할 때 살짝 왼쪽으로 기운다.
예문2> I like apples.
I = apples (내가 사과다) 일 수 없다. --->대상인 말 (Object)
주어와 관련이 없기에 도식화할 때 수직으로 세운다.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 일단 도식화 해보자. 간단한 문장에서는 그 가치를 실감할 수 없다. 하지만, 관계대명사가 쓰인 문장처럼 다소 복잡한 문장일 경우 그 가치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핵심3> 문법 용어로 겁 주지 말고 그림으로 도식화해서 보여주자.
명사절, 형용사절, 선행사, 주격 관계대명사, 목적격 관계대명사 와 같은 문법 용어를 최소화 하고 문장 구조를 다이어그래밍해서 바로 제시하면 이해가 훨씬 빨라진다.
얼핏 보면 뭐가 뭔지 모르는 생소한 그림에 불과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초등학교에서는 문장의 구조를 이렇게 도식화해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지도한다. 아들도 그런 교육을 받아 온 터라 그 쉬운 방식을 구지 포기하며 어려운 한국식을 다시 지도할 이유가 없다.
④번의 ‘what’은 작은 문장에서 주어다. 나머지 문장의 ‘what’은 작은 문장에서 목적어 역할을 한다.
❚찬찬히 정리한 그림
아래 문장을 다이어그래밍한 것이다.
‘What you are saying’ (니가 말하고 있는 것)은 하나의 덩어리로 목적어에 해당한다.
❚곧잘 그리게 됨.
원리를 파악한 아들은 추가로 제시한 문장을 아래처럼 곧잘 그리게 되었다.
❚의문사 What 과 관계대명사 What
▶Q2. 다음 문제 어떻게 풀어?
중3 아들은 <경기 00중 기출 응용>이라 되어 있는 아래 문제에 답이 뭐냐고 물어본다.
사실 위의 기출 문제 <경기 00중 기출 응용>도 문제에 오류가 있다.
문장의 구조를 파악해서 4번이라는 답을 도출했지만, 만약 위의 문장들을 의문사인지 관계대명사인지의 기준으로 푼다면 위의 문제의 정답은 4번, 5번이다.
답이 하나인 시험이어야 한다면 다분히 출제자의 출제 오류이다. 출제자는 4번의 'what'만 의문사로 잘못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5번의 'what'역시 의문사이다.
➄Can you understand what I wrote? 너는 이해하니 내가 무엇을 썼는지?
❚학교 시험 문제의 오류: 다음 중 00의 쓰임이 다른 것은?
역시나 아들 학교의 중간고사 영어 문제가 이렇게 나왔다.
저작권이 우려되어 시험 원 문제를 그대로 옮겨올 수 없기에 간략히 설명만 해본다.
윗 글의 'what'과 쓰임이 다른 것은? (5지 선다형 문제)
문제의 선택지 중 아래 문장이 있었다.
‘Do you understand what I said?’
What이 의문사로 쓰였는지 관계대명사로 쓰였는지 구분하는 문제인 것은 같은데, 과연 이 문장에서 ‘What’은 의문사일까 관계대명사일까?
Do you understand what I said?
너는 내가 말한 것을 이해하니?
너는 내가 뭘 말했는 지 이해하니?
출제자는 이 문장에서 'what'을 관계대명사로 취급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 문장에서 'what'은 의문사이다. 결국 선택지 두 개의 문장에 'what'이 의문사로 쓰였고 나머지는 관계사이다. 그런 의미에서만 본다면 해당 시험 문제는 복수 답을 인정해야한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각 문장에서 'what'의 쓰임을 문장 내에서 역할로 본다면 각각의 문장들에서 'what'의 쓰임은 모두 다랐다. 문장의 주절로 쓰인 것도 있고 목적절로 쓰인 것도 있다. 그런 관점으로 보자면 해당 문제의 답은 없다. 그 '쓰임'이라는 말은 참 애매하다. 문맥도 없이 그저 덩그러니 문장 하나 놓고 그것의 쓰임을 묻는다는 것은 도대체 문제로서 성립되지 않는다고 본다.
이런 점을 학교에 문의를 했다. 문항 자체에 답이 없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학교는 수업 시간에 위의 보기 문장에서 'what'을 관계사로 가르쳤기때문에 관계사로 봐야한다고 우기다시피 설명했다.
'1+1=3'으로 가르쳐놓고 시험 문제에 '1+1'이 뭐냐고 묻는 형상이다. 아이들은 '2'라 해야할까 '3'이라 해야할까? 장소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면 그건 정확한 지식일 수 없다. 참 납득할 수 없는 설명이었다. 결국 다음 날 다시 문의하니, 문제의 전면적인 오류를 인정하지 않고 결국 답 두개를 인정해주는 선에서 마무리 짓기를 희망했다.
문장 다이어그래밍으로 긴 문장의 구조까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된 아들이었다. 하지만 아들은 해당 문제를 틀렸다. 또 한번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씁쓸함을 맛봤다. 언제나 우리 나라 영어 교육은 달라질려나? 부디 다음의 시험에는 이런 오류가 있는 문법 문제는 그만 나오길 바래본다.
다음 날 아들의 말로는 그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이런 문법을 잘 해야 수능영어를 잘 할 수 있다고 했단다. 과연 그럴까? 그리고 원어민들이 배우는 영어와 우리 영어는 같지 않다고 까지 했다나? 갈 수록 태산이다. 이런 상황에서 엄마로서 학교 선생님말에 동의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갈등이 된다. 하지만 분명한 건 원어민들이 배우는 영어와 우리 영어가 달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한국식 영문법 말고 원어민식 그림 문법
관계대명사 what이 쓰인 문장을 문장 다이어그래밍으로 보니 더 이해가 쉬우셨던 분께 제 책을 추천드립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8413320
**<미리보기 기능>아래 링크 참조:
https://m.bookk.co.kr/book/view/167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