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6. 따뜻한 소통 with Lain 줌 미팅

: Mark 4 (July 18, 2025)

by Hey Soon

❚한 학기의 마지막 날이자 Lain할머니와의 힐링 시간이 있는 날

숨가쁜 한 학기의 끝자락, 드디어 여름 방학 종업식을 한 날이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대학 동기 친구와 한 학기를 마감하며 느긋한 오후 티타임을 했다. 그리고 퇴근 후 밀린 집안일을 후닥닥 끝내고 일상의 가장 힐링이 되는 시간, 바로 Lain할머니와의 줌 미팅이 9시부터 시작된다.

이번에도 지난번처럼 다른 두 멤버는 불참을 알려왔기에 다시 우리 셋이서 오붓하게 옛날 이야기로 추억하고, 요즘 이야기로 서로를 격려하는 그야말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늘 신기하다. 미국에 사는 두 분과 이렇게 물리적 공간의 분리에도 불구하고 계속 마음을 이을 수 있고 함께 일상을 나눌 수 있는 이 시간이 감사하고 신기하다. 정말이지 10년이 다 되어 가는 우리의 인연이다. 이제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쭉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며 더 단단한 인연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스터디 주제: 마가복음 4장

이번 모임은 마가복은 4장에 대해 나누었다.

아래는 Lain할머니께서 미리 준비하신 스터디 자료이다.


Mark 4 – July 18, 2025

Please read Mark 4. It may be helpful to have some definitions of the word “parable” as you read the chapter, and answer the questions.

These are definitions from several Bible scholars. Hopefully it will help you to understand the chapter a little better.

Parable:

1. wise sayings of a pictorial kind

2. a story taken from real life (or a real life situation) from which a moral or spiritual truth is drawn

3. an earthly story with a heavenly meaning

4. a comparison, a putting of one thing beside another to make a point

5. a story about the kingdom of God

6. parables both reveal and conceal the truth

7. a story taken from daily life using an accepted familiar setting to teach a new lesson.

8. earthly stories with heavenly meanings, but more than that. They reflect the principles of the kingdom of God, and consequently serve as mirrors of our own lives.


Questions:

1. As you read the first parable, who did you think the sower was? And what is the seed? Is this parable applicable to us today? Why do you think Jesus told this story?

2. Verses 21-34 are connected to the message of the first story or parable. What is that connection? What is Jesus teaching his disciples, and us, in these stories?

3. In verses 35 to 41, there is a real life story of a dangerous storm, the terrified disciples, and an encounter with Jesus that they would never forget. What lessons can we see from this account?

4. Jesus knew the storm was coming. Why would he ask his disciples to go out into the middle of the lake with the storm? Why would he knowingly put them in danger?


< 번역본>

마가복음 4장을 읽어보세요. 이 장을 읽을 때 “비유(parable)”라는 단어의 정의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질문에 답해보세요.

다음은 여러 성경 학자들이 정의한 “비유(parable)”의 의미입니다. 이 정의들이 본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비유(parable):

그림 같은 형태의 지혜로운 말

실제 삶(혹은 실제 삶의 상황)에서 가져온 이야기로, 도덕적 또는 영적인 진리를 이끌어냄

하늘의 의미를 담은 땅의 이야기

어떤 점을 강조하기 위해 하나를 다른 것과 나란히 두어 비교하는 것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이야기

비유는 진리를 드러내기도 하고 감추기도 함

일상의 익숙한 배경을 사용하여 새로운 교훈을 전하는 이야기

하늘의 의미를 담은 땅의 이야기이지만, 그 이상임. 하나님의 나라의 원칙을 반영하며, 결국 우리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됨


질문:

1. 첫 번째 비유를 읽었을 때, 씨를 뿌리는 사람(씨 뿌리는 자)은 누구라고 생각했나요? 그리고 씨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이 비유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왜 이 이야기를 하셨다고 생각하나요?


2. 21절부터 34절까지는 첫 번째 이야기(비유)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연결점은 무엇인가요? 예수님은 이 이야기들을 통해 제자들과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시나요?


3. 35절부터 41절까지는 실제 삶 속의 이야기로, 위험한 폭풍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제자들, 그리고 결코 잊을 수 없는 예수님과의 만남이 나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요?


4. 예수님은 폭풍이 올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왜 제자들에게 폭풍 속으로 들어가 호수 한가운데로 가라고 하셨을까요? 왜 일부러 그들을 위험에 빠뜨리신 걸까요?


❚스터디 내용 정리- 마가복음 씨앗에 대한 비유

스터디를 끝내고 챗GPT의 도움을 받으며 나름 정리를 했고, 스터디에서 나눈 부분에 대한 나의 후기를 적어보았다.

<Mark 4:3–9 — The Parable>

3 “Listen! Behold, a sower went out to sow.

4 And as he sowed, some seed fell along the path, and the birds came and devoured it.

5 Other seed fell on rocky ground, where it did not have much soil, and immediately it sprang up, since it had no depth of soil.

6 And when the sun rose, it was scorched, and since it had no root, it withered away.

7 Other seed fell among thorns, and the thorns grew up and choked it, and it yielded no grain.

8 And other seeds fell into good soil and produced grain, growing up and increasing and yielding thirtyfold and sixtyfold and a hundredfold.”

9 And he said, “He who has ears to hear, let him hear.”


마가복음 4:3–9 –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3 “잘 들어라! 어떤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4 씨를 뿌리는데, 어떤 씨는 길가에 떨어지자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다.

5 어떤 씨는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곧 싹이 났지만,

6 해가 뜨자 타버렸고, 뿌리가 없어서 말라버렸다.

7 또 어떤 씨는 가시덤불 사이에 떨어졌는데, 가시가 자라서 그 기운을 막아 열매를 맺지 못했다.

8 그러나 어떤 씨는 좋은 땅에 떨어져 자라고, 점점 자라서 열매를 맺었는데,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가 되었다.”

9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Chat GPT의 정리>

In Mark 4, Jesus tells the Parable of the Sower, where four types of soil (not seeds) are described. Each soil represents a different way people respond to God's word (the seed). Here are the four types:


1) The Path (or Wayside) 길가: 말씀이 들리자마자 사탄이 빼앗아감.

The seed falls on the path, and birds immediately eat it.

Meaning: These are people who hear the word, but Satan comes at once and takes it away before it can grow.


2)Rocky Ground 돌밭: 잠깐 기뻐하다가 어려움이 오면 금방 넘어짐.

The seed sprouts quickly but withers because it has no root.

Meaning: These are people who receive the word with joy, but because they have no deep roots, they fall away when trouble or persecution comes.

3)Among Thorns 가시덤불: 세상 걱정과 욕심에 말씀이 막혀 열매를 맺지 못함.

The seed grows but is choked by thorns, so it bears no fruit.

Meaning: These are people who hear the word, but worldly worries, riches, and desires choke it, making it unfruitful.


4) Good Soil 좋은 땅: 말씀을 듣고 받아들여 많은 열매를 맺음.

The seed grows well and produces a great harvest.

Meaning: These are people who hear the word, accept it, and bear fruit — thirty, sixty, or even a hundred times what was sown.

So, it’s one seed (God’s word) but four types of soil (people’s hearts/responses).


❚미리 내정자가 있었다니?

하나님은 이미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의 자녀를 선택해 두셨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 가운데는 위의 네 가지 토양 중에 어느 토양이 될 것 역시 이미 정해져있다고 한다. 우리가 노력한다고 좋은 땅(Good Soil)이 될 수 없다는 것에 초보 신앙인으로 마음이 불편하다. 역시나 또 다른 스터디 멤버(60대 중반 미국에 이민 가 계신 지인, 이제 평생 처음 성경을 읽게 되신 분)도 이 부분이 상당히 불공평해 보인다고 말씀하신다.


로마서 1장 19~20절 <하나님의 일반 계시(General Revelation)>

Romans 1:19–20 (ESV)

19 For what can be known about God is plain to them, because God has shown it to them.

20 For his invisible attributes, namely, his eternal power and divine nature,

have been clearly perceived, ever since the creation of the world,

in the things that have been made. So they are without excuse.

<번역>

19절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20절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Lain할머니는 이 부분을 인용하시며, 우리는 경이로운 자연을 바라보며 창조주의 존재에 생각하게 된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여기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하신다.

하지만 이 역시 창조주의 존재를 의식하는 사람, 일부러 일축하거나 회피하는 사람으로 나뉜다는 점이다. 하나님은 애초에 하나님의 방식과 하나님의 때에 만물을 주관하신다는 사실에 그저 받아들이며 그 불공평해보이는 것도 그저 우리의 주권되시는 하나님을 믿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그 마음을 구할 뿐이다.

성경을 처음 접한 게 2016년이다. 그 이후로 어느덧 9년이 흘렀다. 여전히 마음 속에 시시때때로 하나님의 주권을 거부하고 나 대로의 논리를 고집하거나, 나 혼자 힘으로 무언가를 하려 발버둥을 친다. 하지만 언제나 항복하게 된다. ‘그래,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이뤄지고 있는 이 상황을 그냥 받아들이자.’

그러고 나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


❚스터디 내용 정리- 마가복음 폭풍우에서 바람과 바다를 잠재우신 예수님

마가 복음 4장 후반부에서는 폭풍우 가운데, 바람과 바다를 잠잠하게 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그려진다.

Mark 4:35–41 (ESV - English Standard Version):

Jesus Calms a Storm

35 On that day, when evening had come, he said to them, “Let us go across to the other side.”

36 And leaving the crowd, they took him with them in the boat, just as he was. And other boats were with him.

37 And a great windstorm arose, and the waves were breaking into the boat, so that the boat was already filling.

38 But he was in the stern, asleep on the cushion. And they woke him and said to him, “Teacher, do you not care that we are perishing?”

39 And he awoke and rebuked the wind and said to the sea, “Peace! Be still!” And the wind ceased, and there was a great calm.

40 He said to them, “Why are you so afraid? Have you still no faith?”

41 And they were filled with great fear and said to one another, “Who then is this, that even the wind and the sea obey him?”

<번역>

예수님이 바람과 바다를 잠잠하게 하시다

35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36 그래서 무리를 떠나, 제자들은 예수님을 배에 모시고 갔다. 다른 배들도 함께 갔다.

37 그런데 큰 폭풍이 불어와 파도가 배 안으로 들이쳐 물이 가득 차기 시작했다.

38 예수님은 고물(배 뒷부분)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말했다.

“선생님, 저희가 죽게 생겼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으신가요?”

39 예수님께서 깨어나 바람을 꾸짖고 바다에게 말씀하셨다.

“잠잠하라! 고요하라!”

그러자 바람이 멎고 아주 잔잔해졌다.

40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왜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41 제자들은 매우 두려워하며 서로 말하였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바다까지도 복종하는가?”


❚묵상

이미 익숙한 일화이다. 하지만 그저 열두 제자들과의 여행 중에 만난 폭풍우와 이런 자연물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묘사한 부분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며칠 전 스터디 준비를 위해 이 구절을 읽다가 “Why are you so afraid? Have you still no faith?”라는 말씀이 내 귀에 새롭게 들렸다.


새로이 고등 학교로 옮기며 새로운 매일을 맞이하며 나 스스로 가보지 않은 길에 발걸음이 불안불안하다. 게다가 거의 고령자군으로 등극하게 된 상황에서 이런 낯설움은 더욱 부담이 된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폭풍우까지는 아니지만 가보지 않은 환경에서 느끼는 불편함은 있다. 그런 일상에서 막연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그저 손쉽게 내려놓은 일이 쉽지 않다. 그런 와중에 퇴근길에 성경공부 준비를 위해 오디오 성경을 듣다가 문득 생각했다. '그렇구나. 내가 아직도 내 힘으로 하려 애쓰고 있었구나.' 만물을 주관하시는 주님을 유독 내 삶에서 주관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자꾸만 잊게 된다. 오늘 새삼 하나님께서 태초부터 작정하신 나에 대한 계획과 나와 함께 일하고 계심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번 모임에는 나, 소영언니, 그리고 레인 할머니 이렇게 오붓하게 셋이서 성경공부를 했다. 늘 느끼는 생각이지만, 너무 감사한 모임이다. 나에게 큰 의지가 되는 두 분이지만 멀리 미국에 살고 계신다. 하지만 두 분을 이렇게 가까이 두고 매달 한 번씩 줌으로 만나 소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음에 참 감사하다. 다음 모임은 8월 한 중간으로 계획했다. 그 사이 우리 모두 하나님의 평안을 선물받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일상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래본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Lain의 진심어린 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