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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Day #7 따뜻한 소통 with Lain 줌

:한 줌의 믿음 만으로도 충분하다

by Hey Soon

❚후회를 줄이며 사는 법

2학기 시작과 동시에 가까운 사람들의 건강 문제가 빈번하게 들려온다. 대부분 교사들은 방학을 활용해서 건강검진을 받기 때문이다. 게다가 마흔을 넘긴 교사가 많은 현실에서 더욱 그러하다. 같은 실에 근무하는 동료는 최근 심각한 건강 상황 때문에 한 학기 휴직까지 하게 되셨고, 또 다른 지인은 복막암이라는 다소 생소한 병을 진단 받으셨다. 오늘 아침 목사님께서 설교에서 우리의 삶은 아침 안개 같다고 하셨다. 참 맞는 말씀 같다. 언제 사라질지 모를 유한한 우리의 시간들, 우리의 삶이 참 찰나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에 더욱 찰나의 순간 같은 우리의 삶을 최대한 후회없이 의미롭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지는 요즘이다.


이른 밤 집 앞 강변 산책로를 찬찬히 걷는 그 시간이 하루 중 내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그 시간에는 지난 시간들을 회상하기도 하고 오늘 하루를 되돌아 보기도 하고 무엇 보다 내가 받은 은혜로움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기도 한다.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들을 생각하며 희망을 품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참 신기하다. 내가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에 관심을 가지고 큰 힘을 얻을 수 있게 된 사실이. 마흔에 무모하게 질러 버린 미국 유학이 큰 후회로 남기보다 두고 두고 너무 잘한 일이었음을 요즘들어 절실히 깨닫는다. 만약 그 용기를 내지 못했더라면 어쩌면 난 지금도 두려움과 불안의 노예로 살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또 그러지 않았다면 죽음의 순간에 후회가 될 지도 모를 일이다. 그 용기 덕분에 난 죽음의 순간에 후회할 거리가 훨씬 줄어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Lain 할머니와의 성경공부를 지난 몇 년 동안 막연히 생각만 했었다. 4년 간의 망설임을 끝내고 드디어 행동으로 옮긴 일 도 그 후회 거리를 줄이는 데 보탬을 했다. 세세한 계획없이 그저 질러 버린 마흔의 미국 유학에 비하면 참 사소한 모임이지만, 그럼에도 막상 실행으로 옮기는 데는 많은 시간이 들었다. 좀 더 일찍 시작했었으면 더 오래 오래 할머니와의 대화를 나눌 수 있었겠지만, 그 역시 하나님의 때와 방법으로 이뤄지는 부분이니, 그저 만족할 뿐이다.


가급적이면 하지 않고 뭘 후회하지 말고, 일단 하고 후회하는 게 더 낫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리고 무언가를 해보고 하는 후회는 하지 않고 하는 후회보다 훨씬 더 큰 배움을 준다는 사실도 이해하게 되었다. 할머니와의 줌 성경 공부는 한치의 후회도 없다. 오히려 오랜 망설임 끝에 이렇게 실행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다.


❚멀리 미국에서 새로운 멤버

이렇게 모임을 정기적으로 한 덕분으로 새로운 멤버가 생겼다. 미국에 살고 계시는 분이신데, 이 모임을 통해 성경을 더 잘 알고 싶다고 하신다. 무엇보다 타국의 척박한 생활 속에서 영어로 성경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너무 좋으시다고 하신다. 첫 날이라 크게 말씀은 나누시지 않으셨지만, 끝까지 잘 경청해주셨다. 이 줌 미팅도 나의 다른 영어 스터디 모임도 조금씩 새로운 멤버가 들어오신다. 어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그럼 모임을 꾸준히 가지는 게 어쩌면 나의 소명이라는 생각이 요즘은 든다. 그 모임을 운영하며 무엇보다 내가 마음의 큰 위안을 얻고 즐거움을 느끼니 참 감사하다.

❚스터디 주제: 마가복음 5장

이번 모임은 마가복은 4장에 대해 나누었다.

아래는 Lain할머니께서 스터디에서 나눌 질문을 보내주신 이메일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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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5 – August 15, 2025

Soon,

I am attaching as well as copying below the questions for August 15. I am looking forward to seeing you and the others then.

Blessings,

L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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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s for August 15 Talking Club

Please read Mark 5.

1. In this chapter, there are a variety of different responses to Jesus. How do these people respond to him:

the demon possessed man before the demons leave

the demon possessed man after the demons are gone

the pig herdsmen

the townspeople

Jairus, one of the synagogue rulers

the people at Jairus’s house

the woman with the discharge of blood

those who saw the little girl come back to life

2. As you consider the miracles Jesus performed in these stories, how would you describe Jesus? What do we learn from each of these miracles about his character, his power, and his purpose for coming to earth?

3. The demon possessed man, the woman who was bleeding, Jairus and his daughter all had problems that they were not able to solve. Each one was unable to control or master the challenges in their lives. Jesus entered into their lives, freed them from their bondage and slavery,and gave them new life.

What are the forces or desires or uncontrollable powers in your life?

Is there darkness or fear or other forces in your life that control you?

Even if they are not as serious as the ones in these stories, we know that Jesus can free us.

Ephesians 2:1–3

[1] And you were dead in the trespasses and sins [2] in which you once walked, following the course of this world, following the prince of the power of the air, the spirit that is now at work in the sons of disobedience—[3] among whom we all once lived in the passions of our flesh, carrying out the desires of the flesh and the mind, and were by nature children of wrath, like the rest of mankind. (ESV)

Please also refer to Ephesians 2:1-3 (above in English) in your Korean Bibles.

<번역본>

1. 이 장에서는 예수님께 대한 다양한 반응들이 나온다. 이 사람들이 예수님께 어떻게 반응했는가?

귀신 들린 사람 (귀신이 떠나기 전)

귀신 들린 사람 (귀신이 떠난 후)

돼지를 치던 사람들

동네 사람들

회당장 중 한 사람인 야이로

야이로의 집에 있던 사람들

혈루증 앓던 여인

소녀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본 사람들

2. 이 이야기들 속에서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들을 생각할 때, 예수님을 어떻게 묘사할 수 있겠는가? 각 기적을 통해 그의 성품, 능력, 그리고 이 땅에 오신 목적에 대해 무엇을 알 수 있는가?

3. 귀신 들린 사람, 혈루증 앓던 여인, 야이로와 그의 딸은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각자는 자기 인생의 문제를 통제하거나 다스릴 수 없었다. 그러나 예수님이 그들의 삶에 들어오셔서 그들을 속박과 노예 상태에서 해방시키시고 새 생명을 주셨다.

당신의 삶 속에는 어떤 힘이나 욕망, 통제할 수 없는 권세들이 있는가?

당신의 삶 속에는 어둠이나 두려움, 혹은 다른 지배하는 세력들이 있는가?

비록 그것들이 이 이야기 속의 문제들처럼 심각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실 수 있음을 안다.

에베소서 2:1–3

[1]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2] 그 때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3]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개역개정)


❚스터디 내용 정리- 마가복음 귀신을 쫓고 병을 고치신 예수님

마가복음 5:27-34

She had heard the reports about Jesus and came up behind him in the crowd and touched his garment. For she said, “If I touch even his garments, I will be made well.” And immediately the flow of blood dried up, and she felt in her body that she was healed of her disease. And Jesus, perceiving in himself that power had gone out from him, immediately turned about in the crowd and said, “Who touched my garments?” And his disciples said to him, “You see the crowd pressing around you, and yet you say, ‘Who touched me?’” And he looked around to see who had done it. But the woman, knowing what had happened to her, came in fear and trembling and fell down before him and told him the whole truth. And he said to her, “Daughter, your faith has made you well; go in peace, and be healed of your disease.


그녀는 예수에 대한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서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었다. 이는 그녀가 “내가 그의 옷에라도 손을 대면 구원을 받으리라”라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곧 혈루증이 곧바로 그쳤고, 몸이 나은 줄을 그녀가 깨달았다.

예수께서는 이미 자기에게서 능력이 나간 줄을 아시고, 곧 무리 가운데서 돌이켜 말씀하시기를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셨다. 제자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무리가 에워싸 밀어대는 것을 보시면서도 ‘누가 내게 손을 대었느냐?’라고 말씀하시나이까?” 예수께서는 이를 행한 여자를 보려고 둘러보셨다.

그 여자는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알므로 두려워 떨며 나아와 예수께 엎드려 모든 사실을 다 고하였다.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시기를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하셨다.


레인 할머니께서는 위의 성경 구절을 설명하시며 우리의 믿음이 한 줌 밖에 되지 않더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눈에 어여삐 여겨지신다고 하신다.


참 위안이 되는 부분이었다. 나의 한줌의 믿음으로도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다는 사실. 그 믿음으로 마음의 평강을 선물 받을 수 있다는 사실. 새삼 큰 위안이 된다.


나의 이 은혜로움을 현재 삶의 고된 시기를 걷고 있는 내 대학교 친구와 병마와 싸우고 있는 지인들에게도 번질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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