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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우리 Apr 06. 2023

나무위키로 본 소설 '포기자모임'

주제 포기

1. 개요

'포기자모임'은 한국의 작가 김대율소설이다.


언젠가 실제로 소설을 써낼 수도 있고, 그냥 포기할 수도 있다.


2. 줄거리

인생에서 중요한 무언가를 포기한 사람들의 모임.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후 3시는 '포기자모임'의 정기모임이 있다. 모임의 목표나 공통된 무언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별다를 것 없는 수다가 전부이다. 참가조건은 잠깐의 개인적인 시간을 '포기'하면 된다.


화자는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시끌벅적하게 떠들고 있는 한 가족을 발견한다. 근처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듣다 보니 그들은 가족이 아니라 '포기자모임'이라는 모임이었고, 어느새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그 후로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몰래 옆자리에 참석하여 모임원들의 이야기를 들어오던 어느 날, 화자에게 모임원 중 한 명이 말을 걸어오는데...


3. 등장인물

3.1. 박상민

객관식은 결국 선택하지 못한 것을 포기하게 만들어요.
그럴 거면 주관식으로 답을 찾는 건 어때요? 내가 찾은 답은 '아내' 였어요.


'포기자모임'의 큰 어른이자 창립멤버. '정임남'과는 부부사이이다. 70대 노인다운 새하얀 백발머리와 나이에 맞지 않는 꼿꼿한 허리는 약간의 언밸런스함이 느껴지는 인상이다.


22년 전, 시한부를 선고받고 모든 것을 포기했었다. 적당히 잘 나가던 사업도 접었고, 결혼생활도 포기하려 '정임남'에게 이혼서류를 내밀었었다. 그렇게 자포자기하고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을 거면 차라리 다 포기하고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라던 아내의 말을 듣고 그대로 따랐다. 기적처럼 병이 고쳐진 후로 아내를 따라 삶의 방식을 새롭게 받아들이며 살아가기 시작했다.


아내와 산책 중 우연히 만난 '강택선'을 도와주게 되었고, 그 일을 계기로 정기적인 만남을 갖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포기자모임'[1]의 시작을 열었다는 이유로 모임장으로 추대되었다.


3.2. 정임남

아이를 포기하고 싶니? 그런데 뱃속의 아이는 아직 포기라는 선택지조차 받아보지 못했잖아.
그건 너무 불공평한 거 아니야?


'박상민'의 아내이자 모임의 실질적 리더 같은 존재. 언제나 무채색 원피스만을 입고 단정한 분위기를 풍긴다.

남편을 사랑하지만 어쩔 땐 너무 이성적인 태도로만 대하여 남편을 서운하게 만들기도 한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려져 미국으로 입양을 가게 되었다. 그녀의 양부모는 많은 사랑으로 그녀를 키워주었고 자신의 뿌리에 대해 안 좋은 생각을 갖지 않도록 인도해 주었다.

40대 중반에 업무 차 한국에 잠깐 들어오게 되었고[2] 거래처 직원이었던 '박상민'과 처음으로 만났다.

3살 연하였던 그에게 한눈에 반해 적극적인 대시를 하였고, 4개월 만의 결혼하여 그대로 한국에서 살게 된다.

그 후, 남편에게 찾아온 불행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무너졌던 그를 다시 일으켜줬다.


모임에선 항상 인자한 미소를 유지하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감정적으로 치우치려 하는 순간엔, 이성적인 균형추를 맞춰주며 모임원들을 잘 다독인다. '강택선'이 가장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오은진' 자신의 딸처럼 여기며 챙겨주, 실질적 도움도 많이 준다.


3.3. 택선

살면서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살지만, 그게 나쁘다 생각하지 않아요.
난 오늘도 불행해지는 것을 포기했거든요.


모임에서 가장 시끄러운 사람. 50대의 나이와 전혀 어울리지 않게 젊은이들의 유행패션을 항상 따라 입는다.

모임장 부부와 만난 이후로 다시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는 꽤나 탄탄한 중소기업의 사장이다.[3]


모임에 대한 애정이 커서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모임에 참석했다.

'포기자모임'이라는 이름과 모임의 형식도 본격적으로 정했다.


'박상민'을 볼 때마다 "사랑해요~ 사랑해요~" 하면서 실없이 노래를 부른다.[4]

돌아가신 어머니를 닮은 '정임남'을 친어머니처럼 여긴다.

미혼이라 자식이 없어 친조카인 '안병재'를 많이 아낀다. 힘든 일을 겪은 조카가 모임에 오고 싶다 했을 때 굉장히 기뻐했다.


3.4. 오은진

가끔은 잠이 든 채로 눈을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럴 때면 안은이 손을 봐요. 저 손이 내 손만큼 커지면, 그때 안은이에게 물어보려고요. 이 엄마가 했던 선택이 맞는 '포기' 였는지요.


'오안은'의 엄마이자 미혼모이다. 20대의 어린 나이에 투잡[5]을 뛰며 생계를 위해 분투하고 있다.

빠듯한 생활 때문에 몇 년째 쇼핑 한 번 못해서 후줄근한 티셔츠와 청바지만 입고 다녔다. 그것을 안쓰러워한 '정임남'이 모임 때마다 옷을 사다 준다.[6]


뱃속의 아이를 '포기'하려던 순간에 말을 걸어온 '강택선' 덕분에 유산을 '포기'했다. 그 후, 모임에 초대받아 참여하게 되었다.


꾸미지 않고 다녀 잘 드러나진 않지만 기본적으로 예쁜 얼굴이라 그녀에게 관심을 갖는 남자들이 꽤 있다. 하지만 자신의 사랑보단 아들을 위해 안정적인 아빠를 원하기 때문에[7] 연애를 할 마음이 없다.


3.5. 오안은

"우와~!"


'오은진'의 아들로 미운 4살. 이름은 '안녕을 바라는 은진이의 마음'이란 뜻으로 모임 멤버들이 함께 지었다.[8]


워낙 잘 먹어서 또래 아이들보다 덩치가 크다. 너무 많이 먹다가 병원 응급실에 3번이나 간 전적도 있다.[9]

"이건 뭐야?"를 달고 살 정도로 호기심이 많고 활발하고, 모임의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오은진'이 바쁠 때엔 모임장 부부에 집에서 지내는 경우가 잦다. '정임남'은 친손주가 생긴 거 같다며 기쁜 마음으로 아이를 돌봐준다. 아이를 어색해하는 '박상민'에게 거침없이 들러붙어서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3.6. 안병재

정말로 저도 '포기' 할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의 고3 수험생. 178cm의 키에 몸무게 62kg로 많이 말랐고, 더벅머리에 두꺼운 뿔테안경을 쓴다. 항상 굽어있는 등과 말려있는 어깨 덕에 누가 봐도 소심하고 약해 보이는 인상이다.


입시스트레스를 한참 받아야 할 시기이지만 그는 입시에 대한 것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심각한 학교폭력의 피해자였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입학 후부터 줄곧 따라온 괴롭힘은 학년이 바뀌어도 끊기지 않았고, 그를 피폐하게 만들었다.[10]


삼촌 '강택선'이 집에 놀러 온 날, '포기자모임'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자신의 현재 상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모임에 참석하게 된다.

 

'은진'을 보고 첫눈에 반해서 남몰래 짝사랑 중이다.[11]



4. 여담

[1] 당시엔 모임의 이름도 형식도 없었다. '오은진'이 모임에 참석한 후로 본격적으로 모임이란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모임의 이름은 '강택선'이 정했다.

[2] 원래 예정된 일정은 한 달간의 짧은 일정이었다.

[3] '안은진'에게 자신의 회사에 들어오라고 제안한 적이 있으나, 폐를 끼치긴 싫다며 거절했다.

[4] 가수 '박상민'이 2004년에 발표한 '해바라기'를 따라 불렀다.

[5] 주 6일간은 아침부터 저녁 8시까지 식당에 나가고, 월화수목 4일은 이자카야에서 마감조로 일한다.

[6] 자신의 옷과는 다르게 화려하고 예쁜 옷을 잘 골라온다.     

[7] 책임감 없이 도망쳤던 아이 아빠에 대한 반발이기도 하다.

[8] '강택선'은 남자답지 않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9] 번데기를 체할 때까지 먹고 온 4살짜리 환자는 처음이라며 의사도 황당해했다.

[10] 가해자들을 원망하는 것을 '포기'하기로 마음먹고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11] 성인이 되면 고백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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