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야기 3

세비야 1-1

by 연연

기차를 타고 열심히 돌아온 길

세비야에 도착했을 때, 나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기분이었다.

첫날 묵었던 숙소는 생각보다 훨씬 아늑하고 편안했다.

창문을 열면 세비야의 햇살이 부드럽게 들어오고,

작은 발코니에 서서 도시를 내려다보면 마음까지 느긋해졌다.

도착한 세비야는

숙소가 에어비엔비로 아주 관광지근접 지였다.

세비야 중심지였기에 마차가 지나다닌 소리가 숙소 안 까지 들렸다. 세비야 거리는 굉장히 세련되었는데 마드리드보다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세비야의 곳곳은 오렌지 나무와 오렌지 컬러로 도시가 꾸며져 있었다.

나는 정신없이 밖에 나가 한 바퀴 돌고

근처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다.

먹물빠에야/해산물빠에야

¿Puedo pedir algo? [주문 좀 할게요]

*푸에도 페디르 아르고를 엄청 빠르게 말하면 된다.


스페인 메뉴 주문 시 꿀팁은

손으로

우노[1] 도스[2] 뜨레 [3] 꽈트로[4] 숫자만 부르며 가리키고

외우는 방법

[ [우니? ] 우노?]

[도스[토스] 배구]]

[뜨레[쥬르]]

[꽈트로[피자]]

요청하고 말끝에 포도 아니다 된소리로 뽀다. 뽀르빠보르하면

이 사람 상당히 예의 있는 한국인이 구나 한다

Porfavor [뽀르파보르]는 우리말로 부탁합니다. 요청합니다. 등

격 있는 표현이다.


그래서 주문할 때도 그냥 단어를 모르면 손으로만 가리켜서 [숫자 영어로 말하고] 뽀르파보르해도 상당히 예의 있는 사람이 된다.


스페인은 여유를 즐길 줄 알고 웃음도 많기에 이런 재치는 다 받아주면서 행복한 추억도 만들어주기도 한다.


스페인에 지내면 지나가는 사람에게도 말을 잘 거는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나는 밝게 올라! 부에노 디아스! [좋은 아침이에요]를 세트로 발음해 버린다.

그럼 한국 DNA로 끝일 줄 알았는데

¿Cómo estás, Ola? [꼬모 에스 따스 올라?]

[안녕! 오늘 어때?]라는 수다신청이었다.

적응하기엔 힘들었지만 이건 어쩌면 이 사람들이 당연한 것을 내가 왔으니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음식은 그저 그랬다.



플라멩코를 기다리며 이곳저곳을 돌며 거리구경을 하다 보니

밤이 되었다.

숙소 앞엔 관광명소의 전망대가 있는데 입장할 땐

돈을 내야하나보다.

하지만 나는 그것보다 flamenco을 보고 싶었다 소극장 모두가 둥글게 앉아 즐기는 조그마한 공영장이었다.

Flamenco는 춤[사랑 이별 ]이 주이며

박수와 발소리 오직 음조 기타만 이뤄진 스페인 전통춤이다

촬영이 금지가 되었는데 마지막 퍼포먼스엔 촬영을 하라고 허가를 해줘서 합법적으로 찍었다.

기차를 타고 먼길달려 지치고 힘든 하루지만 모든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고 문화를 배워서 그런가 나에겐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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