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야구장 -아직 끝나지 않은 날갯짓

by 연연

가을 공기가 서늘하게 스며든다. 손 끝엔 콜라대신 뜨거운 코코아 그래도 여전히 들뜬다. 한화의 경기가 있는 날이니까.


응원봉 대신 마음을 흔드는 건 오히려 그들이다. 지는 순간에도 이기는 순간에도 똑같이 진심으로 뛰는 선수들에 우리처럼 오랜 기간 응원해 온 팬들은 하나같이 단합하여 낭만을 즐긴다.


관중석의 함성 속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아직 경기는 끝난 게 아니다.'

'기적의 9회'

'약속의 8회'

등 팀도 너도 나도 다 같은 감정이었을 것이다.

오늘의 스코어보다 더 중요한 건 아직도 무언가에 설렐 수 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응원하여 대학생이 되어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본다.

이번 2025 시즌 중 가장 행복하고 가장 기대되는 시즌이다.

그것만으로 우리는 살아있는 것이다.

아직 가을은 끝나지 않았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