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지만, 조금씩 나아 지고 있다

다… 결국 지나간다…

by smindigoblue

방광염이 재발했다.

익숙하지만 반갑지 않은 고통이다.

이번엔 장염까지 겹쳐서, 몸도 마음도 한껏 예민하다.

병원을 오가며 조금씩 회복은 하고 있었지만,

생각만큼 빠르지는 않았다.


한동안 아무것도 하기 싫었고,

기운이 없는 상태가 오래 이어졌다.

그 와중에도 해야 할 일은 있었고,

어떨 땐 내 몸보다 내 마음이 더 조급했던 것 같다.


3달 전부터 계획되어 있던 가족여행이 있었다.

엄마, 동생들, 조카와 함께 속초로 향했다.

몸 상태만 보면 빠질까도 싶었지만,

그래도 다녀오기로 했다.

다행히 컨디션은 여행 직전부터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다.


바닷가를 걸으며 가족들이 주는 위로의 순간들

몸은 아슬아슬 조바심 내지만

마음은 조금 느긋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마음이 회복되는 만큼,

몸도 숨이 트이기 시작하는 듯했다.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빠르든 느리든 결국 시간은 흐르고,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일도 조금씩 지나간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


조급했던 마음도, 아팠던 몸도

지금은 조금 느리게, 그러나 분명히

나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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