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부정적인 시선을 멈추고 격려하는 건 어떨까~
■청소년이 구매할 수 있는/없는 콘돔
청소년도 합법적으로 콘돔을 살 수 있다.
다만, 성인과는 달리 기능성 또는 특수형 콘돔은 구매할 수 없다.
표면이 오톨도톨한 돌기형 콘돔이나, 사정시간을 늦춰주는 약물이 묻어있는 사정지연형 콘돔이 여기에 해당된다.
■청소년은 콘돔을 어디서 구매할까?
구매할 수 있는 콘돔의 종류에는 제약이 있지만 구매장소에는 제한이 없다.
성인과 동일하게 편의점, 약국, 올리브영과 같은 H&B스토어 등 다양한 곳에서 콘돔을 구매할 수 있다.
지하철역 화장실에 비치된 자판기나 온라인에서도 콘돔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특수한 콘돔을 함께 판매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성인 인증절차를 거쳐야 해서 청소년은 접속이 제한될 수 있다.
■청소년은 콘돔을 사는 게 왜 어려울까?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콘돔을 구입하는 것이 어렵다.
이는 청소년이 콘돔을 사는 것을 나쁘게 바라보는 시선 때문이다.
실제로 얼마전까지 몇몇 포털사이트에서는 콘돔을 청소년 유해 단어로 분류해 성인 인증을 해야만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일부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는 자체적으로 청소년에게 콘돔을 판매하지 않는 매장이 있을 정도였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청소년들이 콘돔을 사는 것을 꺼리게 만든다.
마치 절대 저질러서는 안될 일을 저지르는 것처럼.
어떤 사람들은 청소년에게 콘돔을 허용하는 것 자체가 성관계에 대한 호기심을 부추긴다고 생각한다.
■콘돔 구매를 금지하면 성관계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까?
하지만 콘돔 판매를 금지한다고 해서 성관계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청소년기에는 성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는 등 신체적 변화가 활발하게 일어난다.
자연스럽게 성관계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청소년들은 임신을 방지하기 위해 콘돔 대신 비닐랩이나 비닐봉지를 사용하는 등 안전하지 않은 관계를 가지기도 한다.
■임신뿐 아니라 성병도 예방하는 콘돔
만약, 콘돔없이 성관계를 하게 되면 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할 수도, 성병에 걸릴 수도 있다.
콘돔을 바르게 사용한다면 매우 안전한 피임법 중의 하나이다.
또 성병의 전파를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성병은 주로 피부를 통해 전염되는데 콘돔은 성관계를 할 때 직접적인 피부접촉을 줄여 감염을 막아준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일반 피임약, 루프, 수술 등으로 피임을 하고 있더라도 추가적으로 콘돔을 사용해 성병을 예방하길 권고하고 있다.
법에서 콘돔을 청소년 유해 물품으로 지정하지 않은 것도 이러한 콘돔의 기능을 우선시했기 때문이다.
청소년이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어른들이 먼저 변화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콘돔 구매를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부정적인 시선을 멈추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
이 같은 작은 변화가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