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기안84 유튜브를 보다가 한 문장을 보고 멈췄습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낭비한 시간들. 이게 행복이라고 합니다.”
그 순간, 머리가 띵했습니다.
“아… 나 너무 애쓰고 있었네.”
저는 한동안 행복을 ‘찾으러 다니던’ 사람이었습니다.
캠핑을 가면 행복할 줄 알았고,
백패킹을 하면 더 깊은 행복이 있을 줄 알았고,
배드민턴에서 이기면 인생이 충만해질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했습니다.
바보였습니다.
짐 싸고,
예약하고,
계획 짜고.
“이번엔 제대로 쉬어야지.”
“이번엔 진짜 힐링이다.”
이렇게 스스로를 설득하면서요.
근데 솔직히 말해볼까요?
조금 웃긴 얘기지만,
행복하려고 너무 고생만 했습니다.
텐트 치다가 땀 범벅,
짐 싸다가 기진맥진,
산 올라가다 다리 후들거리고.
그 와중에도 이랬습니다.
“와… 이게 행복이지…”
자기최면이었습니다.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좋은거 아닌지 의심도 됩니다.
근데 요즘은 완전 달라졌습니다.
“자기야, 나갈까?”
“어디?”
“그냥 앞에.”
끝입니다.
진짜 아무 데나 갑니다.
편한 옷 입고,
슬리퍼 끌고,
집 앞을 걷습니다.
“오늘 뭐 했어?”
“그냥… 별거 없었어.”
이런 대화 합니다.
진짜 의미 없는 얘기.
근데요.
이게 왜 이렇게 웃긴지 모르겠습니다.
왜 이렇게 편한지 모르겠습니다.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한참 생각했습니다.
“이게 왜 더 좋지?”
캠핑이 더 특별했는데.
백패킹이 더 멋있었는데.
배드민턴 대회 우승했을 때가 더 짜릿했는데.
왜 지금이 더 좋지?
답은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그 사람을 더 사랑하게 됐구나.”
이전에는
행복이 ‘무언가’에 있다고 믿었습니다.
좋은 장소,
좋은 취미,
특별한 경험.
그래서 계속 밖으로 나갔습니다.
찾으려고.
근데 지금은 압니다.
행복은
‘무엇’이 아니라
‘누구’였습니다.
같은 커피인데요.
혼자 마시면 그냥 카페인이고,
좋아하는 사람이랑 마시면
그날의 기억이 됩니다.
같은 길인데요.
혼자 걸으면 운동이고,
손 잡고 걸으면
추억이 되고 따스함이 됩니다.
그래서 요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행복하려고 애쓰지 말자.”
그냥,
옆에 있는 사람을
조금 더 오래 보고,
조금 더 잘 듣고,
조금 더 같이 웃자.
혹시 요즘 이런 생각 드나요?
“나는 왜 이렇게 행복하지 않을까?”
그럼 한번 이렇게 물어보세요.
“나는 지금,
내 옆 사람과 시간을 제대로 쓰고 있나?”
아니면,
“나는 그 사람과 시간을 ‘버리고’ 있나?”
행복은
효율적으로 사는 데서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쓸데없이 웃고,
쓸데없이 얘기하고,
쓸데없이 같이 있는 시간에서 나옵니다.
우리는 자꾸 착각합니다.
멀리 가야 행복할 것 같고,
대단한 걸 해야 행복할 것 같고,
SNS에 올릴 만한 순간이 있어야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근데 아닙니다.
행복은 되게 소소합니다.
집 앞에도 있고,
카페 구석에도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행복을 만들려고 애썼습니다.
근데 행복은
이미
누군가와 함께
흘려보내고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누군가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되는것입니다.
오늘 한번 해보세요.
핸드폰 내려놓고,
“커피 한 잔 할까?”
“잠깐 걸을까?”
이 한마디.
그게 생각보다
당신을 많이 웃게 할 겁니다.
당신을 더 따뜻하게 할겁니다.
당신을 더 행복하게 할겁니다.
여러분은 요즘,
누구와 함께 있을 때
제일 행복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