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해야 성장한다

by 말줄임표

사람들은 왜
틀렸다고 말하면 바로 인정하기 어려울까.


생각해 보면
나도 똑같다.


누가 갑자기
“그거 틀렸어”라고 말하는 순간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반응한다.


“아닌데?”
이 말이 먼저 튀어나온다.


이상하다.
이해는 되는데
인정은 어렵다.


그래서 방법을 바꿨다.


사람 말고
책한테 지적받기로 했다.


사람이 말하면
기분이 상한다.


괜히 싸움이 된다.
관계도 어색해진다.


그래서 다들
알아도 말을 안 한다.

조용해진다.


그 대신
성장도 같이 멈춘다.


책은 다르다.

눈치 없다.
봐주지도 않는다.

그냥 말한다.


“이건 아니다.”
“이건 부족하다.”


가끔은
진짜 아프다.


“이렇게까지 말한다고?”


싶을 때도 있다.


그래도 참을 수 있다.


책은 나를 싫어해서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니까.


내가 스스로 펼친
공격이니까.


나는 글을 잘 쓰고 싶었다.


그래서 읽었다.
엄청 읽었다.
계속 읽었다.


조금은 나아진 것 같다.


그런데
여전히 어렵다.


어떤 날은
내가 쓴 글이 전부
엉망처럼 느껴진다.


그럴 때
기분이 확 내려간다.


나는 그냥
편하게 쓰고 싶었다.


생각나는 대로
부담 없이.


그런데 세상에는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 있다.


글에 인생을 건 사람들.

회사를 그만둔다.
돈 걱정도 안고 간다.

도망갈 곳이 없다.
무조건 써야 한다.


그 사람들 글은
확실히 다르다.


글은 차분한데
그 안에 긴장감이 있다.


살아남아야 해서 쓰는 느낌.


그걸 보고 나니까
생각이 든다.


나는 너무
편하게만 했던 거 아닐까.


그래서 스스로 묻게 된다.

나도 나를 몰아야 할까.
그래야 잘 쓰게 될까.


절실하면
잘하게 된다는 말.


자꾸 머릿속에 남는다.


나를 더 밀어붙이면
아마 계속 쓰게 될 거다.


계속 쓰면
기대가 생긴다.


“나 좀 늘었나?”

그런데 기대가 깨지면
바로 좌절이다.


그래도 또 쓴다.

다른 방법이 없다.

그렇게 반복하다 보면
조금씩 나아진다.


이 생각들
다 책에서 나왔다.


오늘도 읽다가
멈췄다.

두 문장 때문이었다.


“인생이란, 매일의 순간을 창조해 나가는 장.”

“당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삶은 어려움 너머에서 빛나고 있다.”


짧다.

그런데 이상하게
머릿속에 계속 남는다.


마치
나한테 하는 말 같다.

나는 그동안
편한 것만 골랐다.


쉬운 거.
덜 힘든 거.

그게 좋은 줄 알았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진짜 원하는 건
항상 어려운 쪽에 있다.


아직은
나를 끝까지 몰 자신은 없다.

솔직히 무섭다.


그래도
가만히 있지는 않기로 했다.


조금씩 바꾼다.

습관 하나.
선택 하나.

조금 더 어려운 쪽으로.

그 정도는 할 수 있다.


책은
나를 바꾼다.

틀린 걸 보여준다.
인정하게 만든다.


그리고
다시 쓰게 만든다.


아프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

나는 오늘도 책을 읽는다.

그리고 이 문장을 남긴다.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
세상이 전혀 다르게 보이게 만드는 책,
우리가 진짜 읽어야 하는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틀렸으면
고치면 된다.


다시 하면 된다.


생각보다
그게 전부일지도 모른다.


오늘은 한 페이지.

그걸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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