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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우먼이 되고 싶었던 나… 결혼준비를 하다.

일 VS 가정

by Shelby


어느덧 30대 중반… 계속 솔로였고,


프로덕트 디자이너를 꿈꾸며 UX/UI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멋진 커리어우먼이 되자! 라고 목표를 잡으며 살고 있었다.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목표가 확실해졌고, 더 좋은 서비스를 위해 사용자의 불편한 점을 해결해주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다. 그리고 디자인 리드를 하면서 전체 서비스를 관리하는 PM의 역할까지 욕심을 내며 이직해서도 꾸준히 자기 개발을 하던 중 소중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정말 선물처럼 찾아온 사람이었기에 놓치기 싫었고, 내가 먼저 들이댔으며, 고백도 했다.

그렇게 나는 결혼 준비를 하게 되었다.






꿈꾸던 일이었기에 바로 결혼 준비를 하게 되었고, 결혼 준비를 하면서 서서히 커리어 방향에 대한 고민도 함께 커져갔다. 나는 일을 좋아하고, 계속 성장하고 싶은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꾸리는 것 또한 중요하다.


여자 디자이너들이라면 다들 30대 중후반에 많이 고민하지 않을까? 특히 가정을 만들고 출산 계획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라면 더욱 그렇다. 나는 포기하고 살고 있다가 이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다.


커리어를 계속 키우면서 이 두 마리의 토끼를 같이 가져갈 수 있을까? 두 개 다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누구를 고용하지 않는 이상 없다고 생각한다. 커리어에 집중하면 가정이 망가질 것이고, 가정에 집중하면 커리어 성장에 대한 욕심은 내려놔야 한다.


아직 버러지지 않은 일을 고민하는 거 자체가 너무 이르긴 하지만, 나는 출산도 생각하고 있는 입장이라 늦은 나이에 취업해 아직도 주니어 타이틀을 달고 있는 입장에서 그 다음 과정을 어떻게 가져갈 수 있을까 고민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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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고민을 함께 가져가던 중, 뭐 내가 바로 출산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소중한 사람도 나를 지지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닥치면 고민하자고 미래의 일은 나중으로 미루기로 했다. 우선 내가 가고자 하는 다음 스텝을 위해 준비하던 걸음을 계속해서 준비하자고!





나는 좋은 시너지를 주는 리더가 되고 싶다. “좋은”이라는 게 참 주관적이라 각자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다를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리더는 배울 점이 있는 사람이고, 그 배울 것을 나눠줄 수 있으며, 주니어를 키워주는 사람이다.


그러려면 내가 잘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또한 내가 많이 알아야 하며, 판단도 잘해야 하고 계속해서 성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일하면서 계속 부족함을 느끼고 있는 나는 계속 공부할 것이고, 그저 디자이너를 넘어 프로덕트 디자이너를 넘어 PM까지 성장할 수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해 꾸준히 공부할 것이다.







지금은 결혼 준비에, 회사 서비스 오픈 준비에, 개인 사업 준비에 멀티 3개를 하고 있어 정말 정신이 없지만, 이렇게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싶다.



그렇기에 잠시 복잡했던 머리를 내려두고… 가던 방향을 당분간은 그대로 가고자 한다.

1년 뒤 내 모습이 어떻게 되어 있을지 나도 모른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에 맞춰서 나는 공부하고 성장하고 사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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