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글 Oct 06. 2021

할로윈

난이 이야기

Trick or Treat

길냥이들도 할로윈이면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귀여움으로 츄르랑 캔 잔뜩 얻어다
식구끼리 도란도란
나눠먹었으면 좋겠어요

똑똑 소리에 반가워하며
듬뿍듬뿍 담아주는
그런 사람들이 점점 늘고
고양이를 괴롭히고 밥 못주게 하는 사람들에게
벌을 주는 유령이 있어서
밥 주지 말라는 공문이 있는 아파트마다
할로윈 유령들이 혼내줬으면 좋겠네요

길고양이들은 원망을 모르고
인간이 달라는 거 다 내어주고 살아내지만
하루 한끼조차  못 주게 된 길봄이들이
할로윈에 소원을 빌어봅니다

Trick or 한끼 사료

제발 밥 먹게 해 주세요...

                                 

❤ 난이의 사연❤

수원 보호소에서 구조된 난이는 구조 당시
혈뇨가 나오고 배뇨를 못해 고통스러워하면서  점점 기력을 잃어 갔다고 해요.

방광과 요도 문제로 자가 배뇨가 불가능했고 거기에  구토와 설사까지 해서 임보처에 있다 병원에 입원했어요.
혈뇨에 염증 수치가 높았고. 범백에 걸려 치료받는 등 고생을 많이 했어요. 마취 및 시티 촬영할 수 있는 몸무게가 되어야 수술받을 수 있어서 몇 달 몸무게를 찌우고 결국  요도 조성술을 할수 있었답니다 .

난이를 보고 장애묘라고 부르는 분들이 있었는데
구조자인 지은님은 장애는 신체적 구조적으로 활동을 하는데 한계가 있어 일상생활이 어려울 때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셔서 난이가 장애가 있는 아이라고 생각지 않으신다고 하셨어요.


난이는 아주 건강하고 활발한  너무나 사랑스럽고 소중한 지은님의 아이입니다.

난이는 그 모든 고난을 이겨 내고 지금은 너무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낸답니다.

힘든 시간을 이겨내는 엄마를 괴롭히는 사람들은 난이가 혼내줄 거래요.

할로윈분장을 한 난이 너무 이쁘죠?

작가의 이전글 단풍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