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츄

츄 이야기

by 이동글

츄는 홍루시아님이 제주도에서 안산 온 지 한 달 만에 만났다고 합니다. 아기 때 허피스 걸려서 형제 두 마리는 다 죽고 어미한테 버림받았는데 츄를 딱하게 여기신 장례식장 직원분들이 약이랑 사료를 챙겨주셨어요. 사람 손을 타서 길에서 생활할 수 없다고 해서 불쌍한 마음에 데려오게 되셨대요. 병원에 갔더니 고름이 생기면 눈을 적출할 수 있다고 했는데 매일 병원 다니고 오메가 3 먹이고 그래서 다행히 적출은 안 하고 지금은 건강하게 엄청 잘 지내고 있다고 하네요.

한쪽 눈이 안 보이지만 아픈 곳 없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츄 ~그런데 한 가지 멘붕인 건 남자아이라고 해서 데려왔는데 5개월 지나도 땅콩이 안 생기길래 물어보니 딸로 판명이 되어 이제야 츄의 성 정체성을 알게 되셨다고 하시며 웃으셨어요.


츄의 사진을 보는 순간 왠지 화환을 씌워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러다 보니 발레를 하는 귀여운 츄의 모습이 떠오르고 제일 좋아하는 장소라 매일 올라가 논다는 공기청정기를 같이 그리게 되었어요


사랑으로 아이를 남부럽지 않게 잘 키워주시는 홍루시아님... 츄와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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