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글 Oct 27. 2021

우주를 담은 눈망울의 아이

원이 이야기

원이는 탁은선님이  머리를 떨고 눈은 막이 덮여있어서 구조한 아이입니다. 한 달 정도 치료 후 임보를 보냈었는데 범백이 걸려서 다시  치료를 받았어요. 눈이랑 신경계통 치료도 같이 받았구요.

다 극복하고 완치되었지만  두 눈은 뿌연막으로 덮여있게 되었어요.  아예 안 보이는 건 아니고 조금은 보인 다고 해요. 그리고 머리를 떨던 증상은 호전되어  거의 없어졌어요.


저에게 원이가 이쁘지 않아 입양 문의가 통도 없는 거 같다고 입양 홍보를 위해 원이를 이쁘게 그려달라고 부탁하셨어요.

원이와 눈 맞춰주며 사랑한다 말해주고

원이의 눈에서 반짝이는 별을 보고 이쁘다 이쁘다 해주며

평생 원이의 눈이 되어 둥기둥기 귀한 내 새끼 해줄 엄마를 찾게 해 달라고...


원이에게 눈이 좀 안 보이는 건 괜찮다고 사랑받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알려주실 분~

원이의 눈에는 사랑의 우주가 들어있는 걸 알아봐 주실 분 ~


입홍을 열심히 하시면서 원이 엄마를 찾으셨는데  결국 임보 엄마가 정이 들어 원이를 품어주셨고 원이는 행복하게 사랑받으며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장애는 불편하지만

사랑받고 행복해질 수 있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하늘이 당신에게 귀한 인연으로 맡긴 선물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Tactm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