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글 Oct 19. 2021

Tactman

택이 이야기

택이는 2016년 10월 2주령 꼬물이로 형제들과 함께 구조되어 12월에 오랜 절친 여동생 부부에게 믿고 보냈다가 2017년 10월에 고의적으로 유기 2018년 2월 3일이 돼서야 유기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해요. 그날로부터 매일 전단지를 붙이고 포기하지 않고 택이를 찾아다니다 제보를 받고  2019년 7월 6일 21개월 만에 찾게 됩니다.

택이는 아이를 잃어버린 분들에게는 포기하지 않으면 만날 수도 있다는 희망의 기적의 아이콘이 되었어요.


택이는 유기되었음에도 열심히 친구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급식소에서 밥을 잘 찾아먹고 옥탑방에 와서도 짱을 먹었다네요 .너무나 씩씩하고 기특한 택이에요.


밤에 친구들을 데리고 다니고 지금도 냥이들의 지도자처럼 살고 있는 택이를 보고 배트맨이 떠올랐어요.

물론 얼굴무늬가 배트맨 가면이랑 비슷해서이기도 하고요.


이제 엄마랑 친구들이랑 오손도손 잘 살 거예요 ❤


지금도 아이를 찾는 분들에게 희망고문이 될까 봐 사실 응원도 조심스럽습니다.택이처럼 좋은 길봄이 분 밥 먹으며 어디선가 기다릴 거라 그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아픈 위로를 망설이며 해봅니다.

힘내세요!


Tactman


길고양이 밥을 주지 말라고

벽보가 붙는 노답씨티

오늘도 길봄이와 길냥이의 어둠의 수호자가

그들을 지켜주러 왔다


길봄이를 조롱하고 길냥이을 위협하는

조커같은 학대자

밥주지 말라는 경고를 붙이고 다니는

펭귄맨같은 혐오자

홀연히 나타나 밥주고 사라지는

우리의 택트맨에겐 상대가 안되지


영웅은 따로 있지 않아요

약자를 위한 그 마음 하나면

우리는 노답씨티를 공존씨티로 만들 수 있어요

함께 마음을 모아요

우리는 길고양이 친구들이에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