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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글 Nov 16. 2021

위로가 되지 않는 시

토닥토닥

약속한 수명이 하늘에 있어 허무하게 놓친 손
시간이 멈춘 삶의 절벽 끝에 서서 운다

그동안 쌓인 정이 한으로 남아
두고두고 그리움 끝에 미안함도 같이 묻어
자책으로 지워지지 않네

삶만이 행복이라면
죽음으로 그 삶은 의미를 잃어
표류하겠지
죽음은 어쩌면 열심히 살아온 이의 휴식이 될 수도

언제든 깨어질 수 있는 시공간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 건가
그걸 묻기에는 너무 고단하고 바쁜 하루

그래도 삶을 지키려 고생한 당신의 눈물
아이는 알고 갔을 거예요.

어쩌면 하늘에 그 눈물이 쌓여
언젠가 다시 만나
그동안 수고했다면서
그립고 사랑한 마음 보따리 한아름 안겨줄지도

그렇게 그렇게 위로하며
살아봐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서로 위로하며
토닥이며  살아봐요

늘 곁에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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