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5, 난가 싶으면 그저 평소대로
물과 같은 사람을 꿈꿨어요
무색, 무취라 하더라도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없어서는 안 될 사람
다만 투명한 성질만큼,
표출되는 표현만 큼
화가 나면 수증기로
냉정할 땐 얼음으로
하지만 이런 변덕도
묵묵히 받아준 사람
때로는 유리 그릇
때로는 고무 대야
필요한 상황에 맞게
담길 양과 모습을 찾아
항상 품어준 사랑
항상 안아준 사람
늘 함께 한다는 것이
당연할 리 없는 인연
항상 감사 가득
항상 미안 가득
항상 의지하고 있었는데
염치 없이 더 의지할게
오랜 기간 삶을 나눈 죄야
오랜 시간 술잔 나눈 죄야
주어는 빼고
물은 그릇이 없으면 그저 흐를 뿐
해서 계속 담아줄 이가 필요할 뿐
#친구 #동행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