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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누 Jul 09. 2023

1.0에서 2.0으로

선택과 집중하는 삶


이것저것 하다가 이젠 이것만 한다.

이전에는 남들이 좋아 보이는 것들은 다 하곤 했다.

나도 해볼까? 하는 생각에 이것도 나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다 보니 가끔은 너무 벅차곤 했다.

그런데 이제는 남들이 좋다고 다 하지는 않고, 나에게 정말 맞는 것(일) 인지? 한번 더 고민하고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해 본다. 

닥치는 대로 나도 나도 하면서 할게 아니구나 (스터디, 강의, 창업, 퇴사열풍 등)

물론 이것들을 다 해본 건 아니지만, 이제는 좀 더 어떻게 선택하고 집중해야 할지를 알게 되었다.

n잡이 열풍일 때는 이곳저곳 돈 벌 수 있는 건 다 - 했다.
(스마트스토어, 전자책, 크몽, 체험단, 에드포스팅, 외주, 공모주, 주식, 부동산 등등)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저걸 다 했지? 싶지만, 최근에는 많이 정리했다.

( ➔ 온라인몰, 체험단, 부동산)

정리한 기준은 다 다르지만, 나에게 너무 큰 스트레스나 부담을 주는 것은 정리했다. (사바사)

그래도 꾸준히 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나에게 크게 어렵지 않은 세 가지를 남기니 삶이 더 심플해졌다.

그리고 삶의 질도 더 올라갔다. 그렇다고 수익이 줄어든 것도 아니다. (비슷함)



소비의 기준도 달라졌다.

몇 년 전의 나는 (사회초년생 시절) 돈을 정말 펑펑 썼다. 월급을 받는 그대로 다 쓰고도, 어서 받으면 뭐 살지 어디에 쓸지 고민부터 했었다. 그러고 최근 1-2년간은 정말 극한 짠순이로 살았다. 갑자기 정신 차리고, 열심히 돈을 모으기 시작하면서 시드가 적다는 생각에 극적으로 아끼면서 살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아껴 쓰는 버릇이 몸에 배어서 이제 과소비는 안 하지만, 그래도 적당히 써야 할 곳에는 잘 쓴다.

친구와의 여행도 맘 편하게 함께 가고, 선물을 살 때도 금액을 먼저 걱정하기보다는 어떤 게 필요할지를 먼저 고민하게 되었다. (원래는 이게 정상일지언정, 나는 극악으로 아끼느라 이러지 못했었다)

이제 와서 보면 돈은 아꼈을지라도, 들어간 시간과 노력이 더 컸을 것이다.



인풋 중독에서 벗어나기

강의도 참 많이 보고, 강연, 유명한 책, 유튜브는 빠짐없이 보려고 애썼었다.

처음에는 '헉 그렇구나'라는 충격에 열심히 찾아봤는데, 계속 들을 수록 나에게는 어떻게 적용해야할지 모르거나, 잘못 적용할때도 많았다. 그 사람들이 아무리 잘나고, 대단한 사람이어도 그 삶이 나에게는 베스트가 아닐 수 있다.

그 사람의 베스트가 나의 베스트는 아니니까.. 그들을 무리해서 따라할 게 아니라, 나에게 베스트는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요즘은 그래서 나에게 좀 더 집중하는 중이다.

인풋도 남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배우고 경험해서 습득할 것!

그래서 요즘은 책도 베스트셀러나 누가 추천해준 책보다는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책들을 직접 찾아서 본다. 

이전에는 투자, 경제 책을 정말 많이 봤는데, 요즘은 라이프스타일 책이나 에세이도 자주 읽고있다. 

(심지어 1-2년 전만해도 나는 에세이를 왜 읽는지 이해를 못했던 사람이다.)



선택과 집중의 뜻

이전에는 선택과 집중을 하라고 들었을때, 그래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만 선택하고 나머지 나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거나, 유익하지않은 것은 모두 피하자! 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곤했다.

그래서 불필요한 만남도 최대한 줄이고 (회식, 모임), 새로운 곳에 가는 것도 피하고,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은 멀리하곤했다. 그러다보니 참 할게 없었다. 분명 이전에는 스트레스였던 것들이, 아예 없으니 스트레스 받을 것도 없어서 그런지 참 평온하기도하고 심심하기도 했다. 그러다간 좀 우울하기도 했다.

선택과 집중은 손익의 유무가 아니라, 나의 마음을 어디에 선택하고 집중할지를 정하는 게 아닐까? 

스트레스 받는 곳에 있어도 나의 마음은 온전하게 잘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 남의 이야기에 휘둘리지 않는 것. 이런 것이 필요한게 아닐까? 요즘들어 드는 생각이다. 



1.0에서 2.0으로 

그래도 요새 나는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든다. 이전의 나는 1.0인 상태였다면, 이제는 2.0으로 가고있는 거 아닐까? 이전의 나의 생각들이 한번 와르르 재정립되고, 싹 무너지고, 다시 쌓고 있다.

그래도 이제는 좀 더 성숙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조금씩 꾸준히 성장해야지.



여러분은 1.0에서 2.0으로 가고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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