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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윤범 Oct 02. 2023

N국



그들은 스스로를 N국 사람들이라 불렀다.


574인들이 주도하는 수도의 지정이 곧 이뤄질 것이다. 그곳에는 충분한 전기가 공급되고 제대로된 전산망이 구축되었다. 오래전부터 1500인들을 가까이에 둔 그들은, 그건 그들 능력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함이었음이 분명했다. 또한 국가를 지킬 힘과 머리를 갖추었고, 그곳의 사람들은 큰 야망 속에 자라났다.

니케 제국에 대항할 준비는 모두 끝났다. 새로운 땅과 공기 속에 그들 정신은 일으켜세워진다. 몇 년의 세월에 걸쳐 도달한 땅에서 그들은...



"그건 우리 방식이 아니야."

"뭐 어때? 나는 좋은 걸. 늘 같은 길을 갈 순 없잖아. 내겐 매우 합리적으로 느껴져. 우린 그 생각을 받아들여야 해."

"절대로. 나는 절대로 함께할 수 없어."

그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는 리미티드 피플, 한정인들이었던 것이다. 좀처럼 함께하려 하지 않고 따로 놀려는 그 무리들이 말이다. 그들 몸에는 나쁜 피가 흐르고 그래서 순수하지 못하다. 그건 결국 변색-변질-변형으로 이어지는 과정이라 믿었다. 그렇게 우리는 변하~고 말 거야, 오래전에 이미 굳은 그의 굳은살 같은 믿음, 신념이었다.

"우리와 본질적으로 다른 사람은 절대로 함께 갈 수 없어."

"나는 너 생각을 잘 모르겠어."



"수사 결과, 우리의 분석 결과는 충격적이게도 그건 576인의 유전자라는 것입니다."




걸을 것인가, 뛸 것인가. 결국 그 기로에 서고 마는 그들이었다. 날 수 없으니, 그러니 어떤 식으로라도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고개를 아래로 떨구었을 때 그의 시선 속에는 많은 신발들이 있었고 그 눈은 끝내 좌절로 가득 차고 말았다.



https://youtu.be/DJD6vgEimBE?si=9TSQgxNe3So8OKK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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