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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밤의 미스터리

by 문윤범


1979년, 10 26 사태가 발생하자 대한민국에는 계엄령이 떨어진다. 그후 2024년 다시 계엄령이 선포된다.




야당의 입법독재와 같은 문제. 그가 계엄의 당위성을 이야기하며 내세운 이유였다. 그게 계엄의 이유는 되지 못할지라도 하나 추측해볼 수 있는 건 그렇다면 난 과거로 회귀하겠다와 같은 뜻이다.

그 생각대로 무력이 아닌 법으로도 독재는 가능하다. 진화한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그게 가능한 일이 됐다. 그 시절이 궁금할 따름이다. 전두환 시절에는 국민들이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지.

지금이야 그가 해서는 안될 일을 한 것으로 확신하지만 그땐 만약 국민들의 지지를 얻은 대통령이었다면 말이다. 늘 그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88 서울 올림픽 개최 등으로 그가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고. 대한민국 제 1의 프로 스포츠인 야구 역시 그가 대통령이던 시절에 시작됐으며. 야간통행금지 또한 폐지시키고 그래서 유흥문화 또한 즐길 수 있게 된 사람들.

깡패들이 날뛰게 되는 안 좋은 작용도 일으켰지만 훗날 그의 친구이자 다음 대통령이었던 노태우가 확실하게 때려 잡는 모습을 보여 만회됐다. 내가 들은 그 시절의 이야기다.

내가 사는 이 시대, 윤석열 그는 모르는 지금 시대의 흐름인가.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지만. 오히려 그걸 잘 알고 있어 그런 무리수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생각하지만.

지금 대통령은 법을 잘 아는 사람일 것이다. 그게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 그래서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일 거라 생각한다. 그가 대통령의 권한으로 계엄을 선포한 것은 정치적 자살행위였다 난 판단하고 있다.

그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다시 살아날 수 없다. 모두가 등을 돌리고 있다. 슬퍼하지 않고 동정조차 하지 않는다. 한동훈은 그에게 탈당하라며 숨기지 않고 그 뜻을 드러내보인다. 한동훈 그가 대통령을 비판해온 것이 대통령 그에게 온 중요한 기회였다는 것을. 그들 사이가 어땠는지 실은 어떤 감정을 가진 관계였는지 알지 못하지만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다면 분명 서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사이였을 것이라는 점이다.

난 계엄이 비극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 대통령은 국민들이 뽑은 것이기에 그건 분명 슬픈 일이었다. 난 그에게 투표하지 않았기에 자유로울 수 있는 건지. 누구도 되서는 안되는 상황에서 한 명을 뽑아야만 했다면. 난 기권했지만.

윤석열이든 이재명이든 자신이 그리던 대통령의 모습이 아님에도 둘 중 하나를 뽑은 사람도 있을까. 그때 여기저기서 중도를 외치는 사람들이 나타났고. 좌우 압력에 의해 보기 좋게 눌리고 찌그러졌지만. 이제 그런 말을 하는 소리조차 들려오지 않지만. 가운데에는 길이 없었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 난 생각한다.

어느 쪽으로도 가지 않는 길뿐이라면. 이루어질 수도 없고 재미도 없는 그 이야기. 국민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그 말을.

난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으며 정치하는 국회의원이 아니기에 내게 책임을 묻지는 말기를. 단지 난 각자 더 큰 책임을 안지 않으면 모두 망한다는 신념이 있어 그렇다. 지금 상태를 유지하는 게 목적이면 결국 전부 망하고 만다. 슬프게도 그들은 진화를 이루어온 동물이기에.

퇴보가 곧 퇴화고 그게 스스로 사라지는 길이라면. 총보다 카메라가 무서운 이 시대에. 국회에 진입한 군인 병사들은 이게 무슨 일인지조차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그들이 카메라를 든 사람들에 제압당하는 모습이 비춰졌고. 난 그렇게만 보였다.

이번 일로 군의 사기가 많이 떨어질 듯하다. 국방이 흔들리면 기업들 주가가 떨어지고.

이런 시대에 총을 든 사령관의 모습이 낭만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건 왜인지. 총안에 탄알이 없을 것 같아서일까. 그걸 알면 폭동이 일어날 것이다. 다음 대통령은 군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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