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2JxrPvhCawg?si=FPuOY0zd2eHaTUDo
PSG의 우승, 그리고 파리의 열정적인 축구 팬들이 떠오르는 순간. 지네딘 지단으로 떠올리던 프랑스 축구를 이제 다른 이름으로 기억하게 되는 때.
파리에는 두 개의 프로 축구팀이 있었다. 두 클럽 중 PSG는 더 많은 열정적인 팬들이 함께했다. 그 팀이 세계적으로 더 이름 날리게 된 건 카타르 자본이 들어오면서부터였는데. 2011년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는 PSG를 손에 넣는다.
니콜라 사르코지가 대통령이던 그 시절 난 파리 거리에서 많은 PSG 팬들을 보았다. 그땐 PSG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한국인 선수가 그 팀에서 활약하게 될 줄도 예상하지 못했는데.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온 것처럼 그건 우연과도 같은 일이었다. 한편으로는 놀라웠다. 그때 난 박지성이 리버풀 정도 되는 클럽에서는 분명히 데려갈 걸로 예상했거든. 그런데 맨유가 데려간다고?
내가 사랑한 그 팀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강팀으로서 있었다. 돈 많은 그 클럽은 늘 잉글랜드를 넘은 유럽 정상을 넘보던 팀이었다. 그땐 리버풀이
지금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성적으로 여러 다른 문제들로 조롱 받지만 그땐 아니었다. 난 맨유가 토트넘 같은 팀에 밀려 그것도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맞붙어 그런 패배감을 느끼게 될 줄 생각지도 못했다. 난 맨유를 조롱하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그 클럽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여론에 떠 밀려 그런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기에. 맨유는 흔히 박지성이 활약한 팀으로 떠올려지지만 잉글랜드 프로 축구의 긴 역사에 있던 한 팀이었다. 그런 팀에 대한 존중을...
난 리버풀이 조롱 당하는 걸 보며 때론 웃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인정했기에. 열정적인 팬들의 그 수준은 맨유 팬들조차 따라잡지 못할 정도였으니. 그때 난 경기장 관중 함성 데시벨을 측정한 결과 리버풀 안필드가 1위를 차지했다는 기록을 본 적 또한 있다. 제아무리 폴 스콜스가 뛰어난 미드필더였어도 스티븐 제라드만큼의 지지를 얻지는 못했던 기억이. 그런 팀에 있고 싶었다. 2002년 여름, 이 나라 팀은 월드컵에서 기적을 일으키며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너무 짧기만 했다. 그 영광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 거스 히딩크라는 명장, 그리고 훌륭한 선수단 구성과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그 모든 게 합쳐진 듯했던 그때를 여전히 잊지 못하지만.
토트넘 팀의 주장이자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세계적인 축구 선수 손흥민. 또한 무척 뛰어난 실력을 가진 미드필더 이강인과. 독일에서는 완전히 인정받지 못하지만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서면 성공할 것이라 보는 김민재 같은 훌륭한 수비수 또한 우리 팀에 있다. 어쩌면 더 진화한 것일 수 있지만 더 큰 꿈을 꾸는지도. 이 나라에서도 프리미어리그와 같은 경쟁의 장이 펼쳐진다면.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중동 클럽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하며 덩달아 아시아 축구의 수준이 높아지는 지금.
난 늘 새로운 선수를 만나기를 원했다. 더 뛰어난 선수 더 완벽한 선수 지네딘 지단을 능가할 만한 선수를 만나기를 염원했다. 꿈꾸고 또 꿈꿨는데. 아직은 보지 못한 듯하다. PSG가 이렇게 강한 전력을 갖추게 된 데에는 미드필더들의 개인 실력 또 모든 선수들의 개인 전술이 훌륭한 이유 또한 있을 것이다. 이강인은 비티냐에 밀렸다고 볼 수 있었다. 맨유는 PSG가 주앙 네베스를 데려가는 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는데.
지난 시즌 PSG가 시장에 내놓은 미드필더 우가르테를 데리고 온 맨유는 이번 시즌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고 만다. 물론 난 그를 좋아한다. 이런 때도 있는 거지, 가진 전력으로도 최고치를 뽑아낼 수 있다면 그것 또한 멋진 일이라 난 생각하지만.
PSG가 주앙 네베스를 데려가는 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파리 생제르망의 추억. 생제르맹이라 하는 게 맞다는 합의가 있지만 그 발음을 한글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한국인의 이름을 프랑스인들이 완전하게 발음하고 따라 하지는 못한 경우처럼. 그런 그가 파리 16구에 있는 그 경기장 중원을 지휘할 날이 올까.
그의 이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를 주시하고 있다. 이적료 2109억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 Here We Go! 그런 문장 혹은 그런 기사를 읽는 날이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