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지금 이 국가의 현실이다.
자랑스러운 일이 아닌 일. 코스피 지수가 5800선마저 넘은 시점에서, 그럼에도 그건 결코 뿌듯한 일이 아니다. 지금 이 나라는 가장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문화, 경제 대부분의 분야에서 최고점을 향해 달린다. 정치는 예외인 걸까? 난 정치 또한 더 수준 높아질 것이라 보며 그렇게 되리라 확신하지만. 그럼에도 아직 멀고 또 멀다.
난 그런 분야에 대해 모르는 게 많고 코스피 지수라는 게 어떤 식으로 산출되는지 또 어떤 요소들이 갖추어져야 올라가고 내려가는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그게 이 나라 주가 지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아주 좋은 상황에 있는 것이다. 단순하게 보면.
정부의 정책 효과일 수도 있고 기업들의 선전 덕분일 수도 있지만 경제는 홀로 돌아가지 않는다. 이재명 대통령은 호텔 경제학을 밀어붙이기도 하지 않았던가. 선거 때 그런 해프닝이 있었지만 그건 사회 구조와 기능의 문제이기도 했던 것이다. 난 그렇게 이해했다면.
내가 보는 건 전 정부의 비상 계엄으로 경제적으로 큰 변수가 발생했고 이 나라는 위기를 맞았는데, 반대로 그런 일은 더 큰 전환을 가져오기도 했다. 축구 경기에 비유하면, 그러니까 공을 잘 차면 그 공은 일정한 궤적으로 뻗는데 그렇지 않으면 공은 이상한 방향으로 튄다. 공을 잘못 차면 그 공은 땅에 한 번 부딪힌 뒤 회전을 심하게 먹게 되는 것이었다. 이건 전 정부의 공이 아니다. 그 이상하게 튄 공을 잘 컨트롤하고 조정하면 훨씬 더 좋은 찬스를 만들 수 있는 게 축구이기도 했으니. 난 지금 정부가 잘하는 걸 부정하고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다는 걸 말하고 알려두고 싶다.
난 부정한다. 그들이 그런 일을 해내 내심 찜찜하기도 하다. 또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려 할까 봐. 사람은 누구나 영웅이 되고 싶고 자신이 돋보이고 싶어 하지만 국가에 속한 이상 그 틀을 벗어날 수 없다. 이건 팀플레이다. 대통령이 그 정도 지지를 얻고 정책적으로 밀어붙일 힘이 있으니 그런 성과도 나오는 것 아닐까. 누가 나한테 물으면 저 이재명 진짜 싫어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지만, 그렇지만 그가 대통령이라면 조금 다르다. 난 다른 자세여야 했다. 이젠 그가 좋아요가 아니라, 어쩔 수 없지만, 시장에 가서 웃고 있는 거 보면 재수 없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는 거지 뭐.
윤석열이 미국 대통령이 있는 자리에서, 그가 미국 사람들이 앉아 있는 자리 앞 무대에서 팝송을 부를 때 그들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그때 좀 웃겼다. 고개를 하도 이리저리 돌려대며 노래 부르길래. 그렇지만 이젠 웃을 수 없다. 턱선이 그 뼈가 선명히 드러난 모습으로 실 없는 웃음만 짓고 있는 걸 보자니.
이제서야 이재명의 시대가 열렸고 이제야 그가 단 하나의 영웅이 되는 것일까. 그런 기대는 말기를. 김주애를 컴퓨터 천재라 부르는, 어디 어린이집에서 상 줄 때나 하는 말을 지도자의 딸에 안기고 그에게 온 힘을 다 실어줄 듯하는 꼴을 보라고. 웃기지 않는가. 수천만의 사람이 사는 나라를 천재 한 명이 혼자서 다 바꾼다고? 그러면서도 김정은이 죽으면 저거 고모 김여정이 움직일 것이라는 예상이 파다한 걸 보면, 진짜 웃기지 않는가.
난 지금 김정철을 주시하고 있지만. 어디 숨어서 보이지도 않는 놈을 뚫어져라 보듯 내 시선은 그쪽으로 향해 있는데.
심지어 국경의 선 그 바깥에도 후보가 있다니. 팀은 무슨. 각자 자기 목숨 붙들고 사는 인간은 절대 팀을 이룰 수 없지만 따라서 규칙이 필요하고 법이 필요하다. 가족을 이루려면, 그러려면 그런 연기라도 하고 살아야 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내 전부를 걸어도 아깝지 않을 사람들을 위해.
난 싸울 수밖에 없다. 피를 흘릴 각오를 해야 한다. 중국과 대만을 보라! 난 둘로 나뉜 이 민족이 이제 넷으로 나뉘어도 결코 이상할 것 없다 말할 것이다. 그런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나도 말이다. 그건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다. 의지를 잃는다면, 하나 되기를 포기하고 끝내 찢어지길 원하고 흩어지려 한다면.
https://youtu.be/UzMLsxjmFSc?si=2guIbXqdvKz1jMO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