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처럼 지낸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 한 명의 삼촌으로 내 조카를 볼 때도 그런 생각을 한다. 우린 친구 사이처럼 지낼 수 있을까.
케이시 애플렉은 '인터스텔라'에서도 그랬고 이 영화에서도 불안한 심리의 남성을 연기했다. 그가 나온 영화는 그렇게 딱 두 편 보았지만 그를 볼 때마다 언제 무슨 일을 벌일지 몰라 조마조마했다. 두 편의 영화에서 모두 그런 역할을 연기했다. 어떻게 그런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을까.
이 영화는 다소 남성 중심의 영화다. 여성 연기자들의 연기력이 뒤처졌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 소외시켰다고 보지도 않는다. 단지 감독이 남자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것과는 별개로 케이시 애플렉은 나중에 성추행 문제로 구설수에 휘말리게 된다.
Manchester-by-the-Sea는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 있는 도시 이름이다. 케이시 애플렉이 나오는 장면마다 마이클 캐릭이 떠올랐다. 물론 마이클 캐릭이 선수로서 그라운드 위에 있었을 때는 그런 성격이 아니었다. 아무튼 이 영화는 맷 데이먼이 감독과 주연을 모두 맡으려고 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캐네스 로너건이 메가폰을 잡고 벤 애플렉의 동생 케이시가 리 역을 맡았다. 그곳 맨체스터 곁에는 바다가 있다는 것만이 유일한 위로였다. 그곳은 주인이 없다. 아버지도 삼촌도, 그리고 조지도. 패트릭에게는 그들이 모두 친구로 남을 수 있을까라는 감상만이 남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