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공간에서 서로 뒤엉켜야 하는 쇼트트랙과 달리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적다. 교차하는 지점이 있기는 하지만 서로 분리되어 달리는 스피드 스케이팅은 들어오는 순서보다도 기록에 초점이 맞춰지는 스포츠다. 체구가 작은 선수들에게 이점이 있는 쇼트트랙과 다르게 팔 다리가 길면 더 유리하다. 동양인에게는 금메달 따기 매우 힘든 종목이다. 이상화가 대단하긴 했지만 김민석이 동메달을 따며 첫 메달 소식을 전했다. 쇼트트랙에서의 판정 논란 뒤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금메달보다도 중요한 것은 경기력이지 않은가.
그렇지만 선수들은 모두 금메달 하나만을 바라보고 달린다. 그 과정이 인정받지 못하게 되는 것은 슬픈 일이다. 올림픽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보지 않는 세계선수권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또 무슨 의미인가. 하지만 가족과 자신을 오래도록 꾸준히 응원해온 사람들에게는 큰 기쁨일지 모른다.
올림픽은 손에 손 잡고 벽을 넘는 축제이기도 하지만 나라 간의 정치적 충돌이 일어나는 현장이기도 하다. 선수들이 피해를 봐서는 안된다. 그래서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를 더 잘 풀어야 할 이유가 있다. 안톤 오노로 인해 2002년 우리나라에서는 반미 감정이 일었다. 이제는 중국이다. 항상 쇼트트랙에서 논란이 발생한다. 우리가 가장 잘하는 스포츠인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얼마나 아름다운 경쟁을 했나. 김연아가 더 잘했기 때문에 그렇게 보는 것일지 모른다.
그리스를 원망하라. 이 비극적 무대를 아름답게 꾸민 고대 그리스의 사람들을 원망하는 편이 차라리 낫겠다. 올림픽은 눈물이다. 이겨도 져도 모두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