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나의 두 달 멜번살이에 함께 할 가방은 캐리어 하나(아마 30인치)와 배낭, 그리고 크로스백이다. 친구네 집을 포함하여 네 군데의 숙소로 이동을 해야 했기 때문에 큰 짐의 개수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물론 멜번에서 공원 등 외출 시에 사용할 작은 배낭과 장바구니용으로 사용할 잘 접히는 천 가방은 꾸겨넣은 상태.
1. 옷
멜번을 설명하는 말 중에 "멜번에는 하루 4계절이 있다"는 말이 있다. 11월~12월 멜번의 날씨는 우리나라 5월~6월 정도. 12월의 경우 한낮에는 덥고, 그늘에서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나 저녁에는 따뜻한 겉옷이 필요하단다.
지금은 날씨가 더워지고 있기 때문에 예상과 달리 추울 경우 긴소매 옷을 사기 쉽지 않다고 해서 얇은 긴소매 옷을 챙기고 반팔, 반바지는 2벌 정도만 챙기기로 했다.
출처: 호주 정부관광청
2. 선물
미팅에 응해준 분들과 그밖에 도움을 주신 분들을 위해 한복 모양의 와인 커버, 오설록 티세트를 준비했다.
한복 모양의 와인 커버친구가 부탁한 진로 헤리티지는 면세점(인천공항 경복궁에서 10만 원 정도에 판매)에서 사갈 생각이었으나, 싱가포르에서 환승하는 경우 인천공항에서 구매한 100ml 이상 액체류는 가지고 탑승할 수 없다고 한다. 일반 화장품의 경우는 포장을 뜯어 투명 지퍼팩에 담아서 가지고 통과했다는 후기들은 있었다.
출처: 네이버 카페*** 추가 ***
싱가폴 항공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결과 싱가포르에서 환승시, 인천공항에서 구매한 술을 안되는 걸로.
https://www.singaporeair.com/en_UK/us/travel-info/visas-immigration/customs/international-duty-free-restrictions/#
출처: 싱가포르 항공
3. 약
장기간 해외 체류 시 가장 걱정되는 것은 혹시나 아플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여행자보험(마이뱅크, 아이와 나 9.2만 원)을 가입해두었지만 혹시나 해서 아이 약을 많이 챙겼다. 해열제는 교차 복용이 가능한 아세트아미노펜과 부루펜 계열 두 가지, 설사 시 아이도 복용 가능한 스멕타, 콧물 기침약, 습윤 밴드, 그리고 코감기에 효과적인 코세척 도구와 분말을 챙겼다. 모두 쓸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4. 음식
호주의 검역이 상당히 엄격하다고 해서(복불복이라는 말이 있다) 데워먹는 밥 3개, 주먹밥 플레이크, 김 정도만 챙겼다. 나머지는 현지에서 구매할 생각이다. 한국 제품은 K-Mart에서 대부분 살 수 있고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다고 한다. 많은 해외 여행자들이 유용하게 썼다는 휴대용 전기밥솥은 K-Mart에서 14불 정도이면 구매 가능하니 쓰고 귀국 전에 시간이 맞는 다른 여행자에게 주고 오면 될 것 같다.
5. 장난감
긴 비행시간에 대비하여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패드에 아이가 좋아하는 영상을 다운받았고, 어린이용 헤드폰을 구매하였다. 스케치북과 색연필, 종이접기, 볼클레이 등 평소에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과 지인들이 선물해주신 스티커북을 챙겼다.
6. 그밖에
호주의 전압과 플러그가 다르다고 해서 집에서 쓰는 샤오미 멀티탭을 챙겼다. 손톱깎기, 우비, 수영복, 소독 티슈, 그리고 환승시간이 길어지거나 짐이 늦게 도착하는 것을 대비해 배낭에는 여벌 옷과 따뜻한 옷, 담요 등을 넣었다.
Switched dual 3-pin socket-outlet (출처: wikipedia)
짐을 싸는 과정 또한 선택의 연속이었다. 가져갈까? 말까? 그런데 고민되는 물건은 과감히 제외했다. 내가 감당해야 할 무게가 두려웠기 때문이다. 미처 못 챙긴 것들은 불편함에 적응하거나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가져갈 것에 대한 고민은 여기까지. 그곳에서 어떤 것을 경험할까를 더 고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