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여섯 다리로 연결된다

Six degrees of separation

by 꿈꾸는 엄마

우리나라에서 "세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이"라는 말이 있다. 서양에서는 "Six degrees of separation", 여섯 다리만 건너면 전 지구인과 모두 아는 사이라고 한다. 이 말의 자세한 배경은 아래 참고.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49669


국외연수를 준비하면서 세상이 참 좁다고 새삼 느끼고 있다.


나의 단기연수의 목적은 국내에서 얻기 힘든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다. 자료가 비밀스러운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내게 의미가 있는 보다 구체적인 자료라는 의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장에 가서 관련자들을 만나야 한다. 그런데 내가 요청한다고 해서 그들이 바로 만나주지는 않는다.


나는 도움을 받기 위해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멜번에 거주하시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분께 정중히 메일을 보냈다. 그분은 일면식도 없는 나를 흔쾌히 도와주셨다. 알고 보니 그분은 내 옆자리 분의 친구와도 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분은 또 다른 분 A을 추천해주셨고 A님은 또 다른 분 B을 소개해주셨다. 그리고 다른 분 C께 연락을 취했는데 알고 보니 A님과 아는 사이셨다. 이 모든 관계를 자세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모든 사람이 한국인이 아니었음에도 2~3 단계만 거치면 알게 되는 사이였다. 지역과 분야가 한정되어서 더 단계가 줄었을 뿐 "Six degrees of separation"과 일맥상통하다.



이 밖에도 나의 단기연수를 위해서 도와주시고 계신 많은 분들이 있다. 또 다른 미팅을 위해 알아봐 주시는 분, 일하는 동안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을 알아봐 주시는 분, 호주 생활에 대한 많은 질문과 요청에 친절히 대답해주는 친구. 그리고 내가 잠깐 자리를 비우는 동안 내 업무를 대신해주실 분 등. 그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


혼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일도 있고 내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때도 있다. 도움은 돌고 돈다. 이번에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받은 나는, 다른 이를 돕는 일에 인색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그리고 진심은 통한다는 것을 느꼈다. (평소 우리 남편이 잘 쓰는 말) 나는 모르는 분께 도움을 요청하면서 나의 상황을 최대한 자세히 말씀드렸다. 의심스럽거나 음흉한 사람을 돕고 싶지 않을 것이다. 도움을 요청할 때는 솔직 담백해야 한다. 신분과 의도, 도움의 범위를 상대가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섯 단계 이하로 연결된 우리들.

언젠가 마주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이 나오지 않는가. 돕고 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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