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사람이 되자.
지방 아래, 촌동네에 있다 가끔 한번씩 일이 생겨 서울에 올라가는 경우들이 있다.
옛날이라면 서울에 가는 날들이 신기하고 두근거렸을건데, 최근 마지막으로 서울을 방문하면서 느낀 점은 예전처럼 활기차지가 않았다.
'두근거리지 않는 서울이었다'는 생각을 갓 도착한 붐비는 서울역, 친구와 만나서 점심먹은 이태원 만둣집, 다시 서울을 떠나는 기차안에서 느꼈는데, 그럴때마다 왜 그런 기분이 드는지 가만히 생각해보았고 집으로 돌아오는 KTX 역에서 깨달을 수 있었다.
'일의 노예가 되어 재미를 잃어버렸다'
참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일 수 있겠지만, 예전엔 이렇지 않았다.
퇴근하면 내가 꼭 가지고싶었던 사진기를 가지고 어디든지 돌아다니다가, 동호회를 들면 좋겠다고 생각해 사진동호회 활동을 하며 많은 사진에 대한 이야기,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인생사도 듣고 하는게 재미지고 행복했다. 일과 취미의 밸런스를 잘 찾은 그때의 나 자신과는 다르게 현재의 나는 그 밸런스가 완전히 붕괴되어 버렸다.
출퇴근시간과 근무시간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데, 나의 근무시간을 주변에 말할때마다 헉- 하며 놀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스케쥴근무를 하다보니 평일/주말의 경계는 없어지고, 타지에 머물게되니 만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게 되더라. 바깥보단 집이 좋고, 푹 쉬어도 몸이 피곤해지는 나이(?)가 되며 해야할 공부가 있어 쉬는 날은 대부분 집-카페-운동, 이 삼각생활 속에 지낸다. 참 단조롭다.
여튼, 이런 이유로 삶이 단조로워져 어딘가를 가더라도 요즘 사진을 잘 찍지 않게 되었다. 무언가 신기하면 대부분 카메라를 들어 기록을 남기는 나였는데, 최근의 나는 그렇지 않았다. 글도 잘 쓰지 않게되고 생각 정리도 어느순간 하지않게 되었다.
그러다 Youtube Shorts 로 여러가지 영상을 보다가, 개그맨 정형돈의 재목없음TV 의 짧은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아름다움'의 의미에 대해 맞추는 내용이었다.
영상에서, 우리가 흔히 누군가를 보며 "와- 아름답다" 라는 말을 쓰는 경우가 있다. 여기서 '아름'은 '나'를 뜻한다고 한다. 아름다움은 나다운것이다고 하는데 내 가치관과 부합하는 것들을 아름답다라고, 나답기 때문에 그것을 아름답다고 하더라.
나다움을 가지는 것은 인생을 자주적으로 살아갈 수 있고 삶의 원동력이 아닐까? 타인에게 흔들리지 않는, 나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힘.
다시한번 나다움을 찾아나서 보려고한다. 글을 자주 쓰고, 사진을 남기고, 무엇보다 귀찮음에 지지않는 힘! 이 중요하지 않을까?
산불.
오늘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자르는데 머리를 잘라주는 쌤이랑 이야기를 하다보니 산불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친할아버지 할머니가 의성군에 살고 있는데, 산불이 집쪽으로 번지고 있어서 이모네 집으로 대피를 했는데 나중에 와서 보니까 다른곳들은 집이고 축사고 다 탔는데 할머니네집 부근은 뒷산의 바람이 다행히 불길을 막아줘서 집이 멀쩡했고, 다치지 않고 무사하다고 하시던데 인터넷으로 산불사이에서 차를 타고 불길을 피하는 블랙박스 영상을 보니 정말 무섭더라.
최근 일어났던 LA 산불보다도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 면적이 상당한데 산림이 더이상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상심이 크실 산불 피해자 분들 모두 잘 이겨내시고,
열심히 진화작업 하시는 소방 관계자분들 모두 안전하시길..
그리고 어제 헬기사고로 사망하신 조종사분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