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은 제 값어치의 물건 외에 조금 더 얹어 주거나 받는 물건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살다 보면 덤으로 얻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은 없다. 더 달라고 요구 없이 특히 생각지도 않았던 덤이 생길 때가 있다. 그때의 기분이란 날아갈 듯하다.
구멍가게를 하면서 아이들이 물건을 사러 오면 간혹 덤을 준다. 돈을 안 받고 주는 덤(서비스)이라고 하면 아이들은 왜요? 내가 이뻐서요? 하며 사랑까지 확인하고 돌아선다.
삶에도 덤이 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사람 고통을 이기고 극복해 본 사람 그리고 죽음 앞에서 다시 뒤돌아서본 사람들은 지금 우리가 덤으로 사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아니 우리에게 주어진 매일매일이 하루하루가 어쩌면 덤인지도 모른다.
내일을 알 수 없고 잠시 후를 알 수 없으니 말이다. 나도 어떤 이유에서든 덤으로 살아간다. 그러니 시간이 아깝고 더 노력하며 잘 살아내고 싶다.
비구조적 놀이 자원이 꼭 재활용품만이 아니다. 일상에서 답이 정해지지 않는 놀이를 할 수 있는 자원들은 모두 해당된다. 색종이를 생각하면 된다. 색종이 한 장은 정해지지 않는 비구조적 자원이다. 수백 수천 가지의 작품들을 접을 수 있다. 오리고 찢어서도 활용한다. 물이나 흙 모래등도 그렇다. 간혹 우리 유치원이 재활용품만 가지고 노는지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상업적인 교구도 있고 놀이중심누리과정을 충실히 수행하는 모범적이며 평범한 유치원이다.
비구조적 놀이자원 중 재활용품과 잡동사니를 덤으로 갖고 놀 뿐이다.
그런데 주력을 두는 누리과정 수업이나 활동보다 비구조적 자원으로 노는
덤의 일상놀이는 엄청난 효과를 가져다준다.
창의력이 덤이 된다
일상에서 비구조적 자원으로 놀아본 아이들은 창의력을 기르려는 노력이 필요치 않다.
그저 즐겁게 만들고 놀뿐인데 길러진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만들어보고 즐기고 또 그것으로 놀이를 하다 보면 저절로 창의력이라는 친구가 동행한다.
이것을 함으로써 창의력이 길러집니다. 하는 조건은 없다. 내 놀이에 필요한 것들을 일상의 자원으로 즉석에서 만들고 꾸며보며 어쩌다 창의력이 길러지는 것을 나는 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는 창의력을 덤으로 얻는다.
글을 매일 쓰다 보니 내 삶의 성장과 발전이 이루 말할 수 없다. 보이는 것뿐만이 아니라 내면의 성장이다. 내가 나를 알게 되고 앞으로가 궁금한 글쓰기의 과정에서 나는 창의력이라는 덤을 얻었다.
삶에도 어른들에게도 창의적인 사람은 좀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아이들은 답이 없는 비구조적 놀잇감으로 글쓰기와 같은 효과를 얻어낸다. 내가 글을 쓴 후 덤으로 얻은 삶이 일상의 감사로 넘쳐 씩씩해진 것처럼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어 노는 일만큼 값지고 생동감이 있는 놀이는 없다. 세상에 없는 놀이를 만들고 하나뿐인 나만의 놀잇감을 만든다.
+)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활용품과 비구조적 자원으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만들어 노는 과정에서 잠재된 창의력이 나온다.
놀다 보니 창의력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에게 창의력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