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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세훈 Feb 01. 2024

면접


면접


소개팅이 아니다

비슷한 자리도 아니다


그런데도 입지 않던 옷을 꺼내고 

그런데도 보지 않던 거울과 마주하고

그런데도 참지 않고 나선다


그리고 만나러 가는 길


그 안에는 본 적 없는 당신에 대한 상상이

나에 대한 연민이 있다


듣고 싶어 할 말을 준비한 건

하고 싶은 말보다,

듣고 싶을 테니까


당신을 기다리는 자리에서

심호흡을 해야 했고

소개팅 자리에 있는 마음으로 앉아 있었다


발소리가 들려오면 토이 스토리 장난감처럼

머릿속 단어들도 우르르 


드디어 마주한 당신을 위해

마주하기 위해 노력한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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