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세훈 Jan 18. 2024

부끄럽네

부끄럽네


시월의 교실은 조용하다 한문 수업인데 한문책은 보이지 않고

당신은 지난번처럼 침묵하고 있다


새치의 기분으로 앉아있었고 

나에게는 숨기고 싶었던 비밀이 있다

누가 대학에 가고 싶었다니 

너 모르게 하고 싶었다고


당신 반 학생은 나와 다르게 선택받은 새치가 되었고 

부끄럽지 않은 상태죠 고작 정해져 있는 답을 위해 물어보셨나요


비밀이 나오던 순간

보이지는 않았지만 듣고 있었을 네가

그렇게 부끄러웠네

이전 06화 정류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