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이재명 수락연설 비평
이재명이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다.
그러나 호남권(광주·전남·전북)투표율은 53.67%로 가장 낮았다. 호남 민심이 이재명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경선 과정에서 불공정에 대한 문제제기가 강하게 일었다.
경선 전반이 이재명 중심으로 기울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경선의 불공정은 지난 대선 경선에 비하면 애교수준이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가 국민참여단 투표에서 이재명을 크게 앞서자, 송영길 지도부가 경선 규칙을 뒤엎고 사퇴 후보자의 표를 소급 무효화하는 이른바 '사사오입' 방식으로 결선투표 자체를 무력화시켰다. 토론회는 일방적으로 축소되었고, 지역 투표 순서까지 조작되며 경선은 사실상 이재명 당선을 위한 들러리로 전락했다. 민주당 간판에 걸린 '민주'라는 이름은 그때 이미 조롱거리가 되었다.
이재명, 역대 최고 득표율로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전체주의 정권 탄생 우려(수락연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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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승리 속 호남민심은 경계
성남시의료원 내세운 국가경제 추락 모델
독재자 이재명의 탄생은 예고되었나
이재명은 수락연설에서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시의료원 설립을 자신의 주요 업적으로 강조했다.
'공공성'이라는 미명 아래 무한정 세금을 투입하고도 성과를 내지 못한 실패작을, 이재명은 대선후보 수락연설 서두에서 자랑스럽게 내세웠다.
성남시의료원은 이재명식 국가 모델의 축소판이다
이재명이 설계하는 국가는, 결국 모두가 가난해지는 남미형 평등 사회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수락연설은 '공공'이라는 이름 아래 대한민국을 경제 후진국으로 추락시킬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재명은 수락연설에서 지난 대선 패배에 대해 "모든 것이 내 부족함 때문"이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이는 진정한 반성이 아니라 조기대선을 맞아 감개무량한 심정을 포장한 감상적인 표현에 불과하다. 대선 패배 직후, 그는 자숙하거나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전략공천 받아 곧바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급히 면책 특권이라는 방탄복을 차려입은 것이다.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탄핵 여론몰이에만 매달렸다. 국가 발전 전략에 대한 진지한 모색이나 민생 개선을 위한 정책 개발에는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았다. 민주당의 당력을 오로지 자신의 방탄과 대통령 공격에 집중시키는 모습만 반복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맞이한 조기대선에서 후보로 확정되었으니 이 얼마나 감개무량하겠는가.
이재명의 수락연설은 승리에 도취되어 환호로 요란했다
그러나 지도자로서의 비전과 책임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보여준 비민주적인 행태와 형식적으로 구색만 갖춰 치룬 이번 경선을 보면서 그가 권력을 쥐었을 때 민주주의를 존중할 것이라는 기대는 환상임을 깨닫게 된다. 마차가 말을 끈다는 것만큼이나 황당했던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정책에 이어 이재명의 성남시의료원식 공공을 내세운 좌파 포퓰리즘과 국가주의 경제관은 우리나라를 남미형 사회주의 국가로 추락시킬 것이라는 합리적인 추측에 이르게 한다.
유례없는 민생위기 속에서도 30여 차례에 걸쳐 탄핵을 남발하며 정부를 마비시킨 그의 정치 행태는, 이재명이 권력을 장악했을 때 이 나라가 얼마나 불안정한 길로 치닫게 될지 분명히 경고하고 있다.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쥔 입법부와 제왕적인 대통령 권력까지 동시에 손에 넣는다면, 설사 이재명이 민주주의자이고 선한 정치인이라 해도 절대권력 앞에서는 전체주의자로 변모할 위험이 크다.
하물며 당내 경선조차 당권으로 짓밟는 모습을 예사로 여길 정도로, 그의 지지자들 표현에 따르자면 권력을 이용할 줄 아는 정치인이고, 기질 또한 포악한 그에게 절대권력을 맡긴다면, 그가 모든 권력을 장악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이번 수락연설은 바로 그 불길한 예감을 뚜렷이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