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공항 선이전 합의는 물혹 떼려다 콩팥 떼는 격
제 콩팥에는 작은 물혹이 있습니다.
언제부터 생겼는지 모르지만 조금씩 자라서 매년 검진으로 관리합니다.
물혹은 무조건 떼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크기가 커지면 그때 정밀한 판단을 거쳐 제거하면 됩니다.
이것은 시간이 필요한 장기 과제입니다.
군공항 이전도 같습니다.
소음을 겪더라도 계획과 조건이 갖춰져야 추진할 수 있는 장기 사업입니다.
그런데 지금 광주시장의 사전 합의는
물혹 때문에 콩팥을 먼저 도려내는 선택이나 다름없습니다.
군공항 이전을 얘기하다가
정작 군공항보다 먼저 우리 도시의 심장 같은 공항부터 내어주겠다고 약속한 것입니다.
물혹을 걱정하면서
정작 건강한 콩팥을 먼저 적출하는 결정을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광주는 스스로의 장기를 지켜야 합니다.
미래의 성장 기반을 지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