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외롭다 한다.

비움과 채움의 계절

by 김성수

가을이 내게 와 속삭인다.
외롭다, 쓸쓸하다, 아련하다.


무엇이 너를 이토록 외롭게 하였나.

씨앗 품던 희망의 봄을 지나고,
태양 아래 뜨겁던 성장의 여름을 지나,


온몸으로 붉은 열매를 맺은
너, 찬란한 결실의 가을인데.


그 모든 것을 이루어놓고
너는 어찌하여 텅 비었는가.


온몸을 다해 맺은 그 결실을
미련 없이 세상에 다 내어주었기에,


그래서 너는,
이토록 눈부시게 외롭구나.



에세이의 감성을 시로 표현해 봤습니다.

연작 - https://brunch.co.kr/@e4195875ebe247f/131



이전 14화가을 길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