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과 채움의 계절
가을이 내게 와 속삭인다.
외롭다, 쓸쓸하다, 아련하다.
무엇이 너를 이토록 외롭게 하였나.
씨앗 품던 희망의 봄을 지나고,
태양 아래 뜨겁던 성장의 여름을 지나,
온몸으로 붉은 열매를 맺은
너, 찬란한 결실의 가을인데.
그 모든 것을 이루어놓고
너는 어찌하여 텅 비었는가.
온몸을 다해 맺은 그 결실을
미련 없이 세상에 다 내어주었기에,
그래서 너는,
이토록 눈부시게 외롭구나.
에세이의 감성을 시로 표현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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