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길목에서

설레다

by 김성수


쉽사리 오지 못하고

문턱에서 서성인다.


아침저녁으로는

염탐하듯 다가와

바람만 스치고 가는 너.


그 서늘한 낌새에

가슴이 설레다가도,

아직 남은 더위의 심술에

이내 서운해진다.


그래도 괜찮다.

성큼 다가올 너를 기다리는

이 간절한 바람의 시간마저

이미, 충분히 가을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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