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다
쉽사리 오지 못하고
문턱에서 서성인다.
아침저녁으로는
염탐하듯 다가와
바람만 스치고 가는 너.
그 서늘한 낌새에
가슴이 설레다가도,
아직 남은 더위의 심술에
이내 서운해진다.
그래도 괜찮다.
성큼 다가올 너를 기다리는
이 간절한 바람의 시간마저
이미, 충분히 가을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