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며

놀이는 계속된다

by 김성수


두 번째 브런치북을 덮으며, 저는 다시 놀이터의 입구에 서 있습니다.


어떤 놀이기구는 저를 웃게 했고, 어떤 놀이기구는 저를 아프게 했습니다. 마음속에 수많은 멍과 굳은살이 남았습니다.


'마음에도 세월은 흐른다'는 것을, 저는 이 인생 놀이터에서 배웠습니다.

상처는 사라지지 않지만, 그 위로 단단한 새살이 돋아난다는 것을. 미움은 떠나가지만, 사랑했던 기억은 오래도록 남아 우리를 지켜준다는 것을.


이제 놀이터에는 저녁이 내리고, 하나둘씩 사람들이 떠나갑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님을 우리는 압니다.

내일 아침이 되면, 우리는 또다시 이 놀이터의 문을 열고 들어올 것입니다.


어제와는 조금 다른 키와, 조금 다른 마음으로. 어제보다 조금 더 능숙하게, 혹은 여전히 서툴게, 우리 각자의 놀이를 시작하겠지요.


우리의 놀이는, 우리의 삶이 계속되는 한, 결코 끝나지 않을 테니까요.

지금까지 저의 놀이터를 함께 거닐어주셔서, 마음 깊이 감사합니다.



이전 20화빛을 되찾은 8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