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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함의 비밀

어버이날

by 김선화

철부지 어린 시절은 설렘으로

나만 보이는 청년시절은 무심함으로

책임져야 할 아이가 생기니

야박하기 짝이 없네


이제 설렘으로

정성껏 꽃을 준비하고

몇 날 며칠 고민하여 선물을 골라도

덩그러니 남겨진 온기 없는 빈 집


잔인하다 5월

그리움이 창살 되어

마음을 후벼 파며 피워낸 붉은 꽃 위에

반짝이는 이슬은 어버이 사랑


나를 받아내고

나를 품어주고

마음 닳아가며

당신 삶으로 보여주신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립습니다

그리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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