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하면 볼 수 없고
혼란스러우면 만날 수 없다
판단하면 볼 수 없고
성내면 만날 수 없다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고
오롯이 그를 그로 마주할 때
그를 향한 따스함이
그를 향한 애달픔이
반짝이는 형상되어
심장 깊숙이 스며온다
누군가의 눈동자 안에서 나를 발견한 적이 있나요? 어느 날 아이의 맑은 눈동자 안에서 나를 발견했습니다. 아이는 엄마인 제 눈을 들여다보다 "어? 엄마 눈에 내가 있어.!"라고 말했죠. 우린 서로의 눈동자 안에서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뒤 꼭 끌어안았습니다. 서로의 존재를 온전히 마주하는 순간 볼 수 있었던 눈부처는 따뜻한 울림과 고요한 감동으로 제게 이야기합니다. "사랑해."
** 눈부처 : 눈동자에 비치어 나타난 사람의 형상을 이르는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