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by 김선화

빚더미에 앉은 우리 집

빚으로 물들어버린 우리 아빠

빚 없는 세상을 꿈꾸는 우리 엄마


빚에서 벗어나기 위한

무쇠들의 반란

처절하고 치열한 몸부림


땀방울로 얼룩지고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눈물방울이 베개를 흥건히 적셔도


꺾이지 않고 굴하지 않고

수천번 되뇌는 말

"감사합니다"


고달픈 삶에 절규하면서도

수만 번 되뇌는 말

"감사합니다"


애달픈 노래를 부르면서도

다시 되뇌는 고백 같은

"감사합니다"


세월 지날수록

뼛속 깊숙이 새겨지는 한마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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