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빌리버블

용기 낸 글에 떨림과 감동의 시간.

by 지안

나는 이 사건으로 거짓과 비난만 당한 것은 아니다. 진심의 응원을 충분히도 받았다.

여전히 감사함을 잊지 못한 내가 그분들에게,

여지없이 감사함만 전해도 모자랍니다.


나는 뉴스보도가 되었음에도 뉴스까지 부정하며 일어났던 맘카페에서의 익명의 사람들끼리의 다툼을 잊지 못한다. 애당초 그 맘카페는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공연한 공간이고, 피해아동의 부모가 충분히 글을 볼 수 있음에도 어떻게 저렇게 당당하게 뉴스내용을 부정하고 사실을 왜곡할 수 있었을까?

뉴스를 보고 분노를 보인 사람들과 뉴스가 사실이 아니라는 식의 사람들과의 신경전도 보였다.

당시 나에게는 모든 것이 생애 처음이었다. 내 아이가 아동학대를 당한 것, 우리 가정의 일이 뉴스에 보도된 것, 맘카페에서 그 뉴스를 가지고 사람들끼리의 다툼이 일어난 것.

그것이 예고 없이 한 번에 닥쳤고, 마주해야 했기 때문에 대처라면 대처의 방법도 모를 정도로 온전히 내 정신이 아니었다. 일상의 평범한 순간도 편안하게 누리는 것이 사치일 정도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침묵을 선택했었다. 아니라고 할 힘조차도 당시 나에겐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그 상황들이 잠잠해질 때쯤 나는 현재 상황에 대해 알릴 용기를 내었다.

평소 맘카페라는 공간을 잘 활용하지 않을뿐더러, 특정인임을 알리고 글을 쓴 적이 없기 때문에 그 공간에 글을 쓴다는 게 낯설었다.

나는 우연히 아이가 전에 다니던 보육기관 원장님과의 연이 닿아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기도 했는데, 아이의 피해사실을 알게 되고 내 마음이 진정이 안되어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않고 알리지 않던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뉴스보도 후 몇 개월이 지나고 또 우연한 시간 전 보육기관에서의 원장님과 연락이 닿았는데 알고 보니 원장님도 개인적인 사유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도 이러한 일들과 마주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그리고 원장님 사견으로 보기에도 '심각한 학대가 맞다'며, 알리지 않아야겠냐고 조심스레 권유해 주었다.

나는 당시 진상 엄마, 별난 엄마 온갖 프레임이 다 써져 새로운 자아가 탄생한 수준으로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에, 겁이 많이 났다. 겁이 없던 사람도 동시간에 갖가지의 공격들이 몰려오면 안 하던 겁을 내고 그런가 보다.

나는 이겨내려고 했지만 이겨내기가 쉽지 않았고, 보이지 않는 겁을 내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내가 맘카페에 내 이야기를 쓸 시에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부터 또 공격을 받는 건 아닐까?

또 별난 엄마라는 프레임이 덧붙여지는 건 아닐까?'라는 온갖 걱정이라면 걱정으로 가득 찬 시간들로 보낸 것 같다. 난 그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로잡혀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뉴스보도 후 몇 개월이 지나고 우연히 원장님과의 연락에 지나가는 시간 그 찰나에 든 생각이 있다.

'인터넷 맘카페가 뭐라고 다른 사람들은 모르면서도 당당하게 글 쓰고 댓글 다니는데 나는 피해를 받았고 받고 있는데 내가 내 글 하나 못써?'라는 생각이 스쳤다. 툭 튀어나온 내재되어 있던 내 안의 독기 었나 보다.

그 독기로 나는 10분도 한 되어 당사자임을 밝히고 현재상황과 문제에 대해 쓰기 시작해서 끝내었다.

망설임 없이 그 글은 개시되었다. 대놓고 피해가정의 이야기를 하고 있고 당사자가 본다면 속상할만한 글을 쓰고 있음에도 모른척했던 그 시간들이 많이 억울했고 나는 두려우면서도 많이 화내고 있었다.

그래서 순식간에 '안녕하세요 최근 일어났던 학대사건에 대하여'으로 내용을 작성해 올려버렸고,

한번 쓴 내용은 재차 읽지도 않았다. 용기란 서서히 내기도 하지만 한 순간에 올라오기도 하나보다.

그리고 나는 떨리는 기분으로 휴대폰을 놓지 못했다. 용기를 내어 내 이야기를 써서 개시했지만 칼로 잘라 버리듯 사라지지 않는 그 두려움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놀라운 상황들이 펼쳐졌다.

내가 이 일을 당하면서 충격과 분노로 잊지 못했던 순간들은 정말 많았지만, 놀라움 곧 감동의 놀라움으로 놀란 순간은 아마 이 날이 처음이었을 것이다.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급히 쓴 글에 댓글과 좋아요가 달리기 시작했다. 해당 맘카페 내에 나의 닉네임은 '힘내요'인데 '힘내요님, 진짜 힘내십시오'라고 첫 댓글이 달렸고 놀람과 감사함을 잔뜩 느낄 새 없이 또 다른 댓글에 응원과 행복과 회복을 바라는 다수의 댓글이 달렸다.

'이게 무슨 일이지???'

진실로 진심으로 용기 내 글을 하나 개시했는데, 온통 거짓투성이만 믿는 세상은 아니었다.

사로잡혀버린 나의 두려움을 처음으로 깨게 해 준 익명의 사람들이었다.

같이 마음 아파하는 댓글, 아이의 상태를 걱정하는 댓글, 힘내라는 댓글 등..

이전과는 다르게 충격적인 댓글이었다.

또 누군가는 헛소리 퍼트린 사람들 이 글을 본다면 반성하라는 말도 했다.

'나의 편에 서서 지지라는 것을 하는 사람들도 이렇게 많구나.'

'거짓 속에만 둘러싸여 있는 줄 알았는데 진실을 알아보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구나.'

'진실에 공감을 해주는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

나 또한 진실로 잊지 못하고 그 감사함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따로 채팅을 보내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고, 이 댓글로 연결되어 생긴 인연도 있다. 이 거짓 속에 용기 내 한 마디를 해준 빛나는 사람들.

아픔에 공감하는 것만 해도 고마운데, 내 일처럼 분개를 해주고 응원까지 해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었다.

나는 그날 잠을 자지 못했다. 감동의 시간과 믿을 수 없는 일에 생각이 끊이질 않아 잠을 못 이루었다.


2025.02.20. 10:40

제목: 안녕하세요 최근 일어났던 학대사건에 대하여

당사자입니다.

너무 조용해서 진행이 안되고 있나 할 수도 있는데, 기준에선 사건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일로 인해 피해가 여전히 있어 가족들 모두 바쁩니다.

아이 성격이 너무나 변해서 대면상담도 요청했었는데, 유아사춘기인 것 같다는 답변을 들었고 알고 보니 당시 학대시기였었고 영상을 본 후 저는 너무 충격적이라 한건만 보고 뛰쳐나왔으며 남편만 전부 확인하였습니다.

이걸 어떻게 다 표현할 수 있을까 싶네요. 너무 답답해 저희 남편은 1인 시위라도 하고 싶다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이 카페에서 이 사건 영상이 올라올 때마다 사실이 아니라고 했던 분들 도대체 어떤 근거로 우겼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검찰에 송치된 건수가 생각 이상이라… 마음이 아픕니다.

판결에 의한 처벌 등 어떻게 나오든 피해 사실은 있고 그 당시 우기던 이 사건이 사실이 아니라는 건 본인이 허위사실이며 일어난 일 그 자체가 뉴스에 담겼고 구청에서도 그 당시 문의하면 뉴스 내용이랑 사실과 다를 것이 없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그리고 당부드리고 싶은 건 제발 헛소문 좀 만들고 퍼트리지 말아 주세요.

저는 살면서 누군가의 무릎을 꿇린 사실도 없으며 ㅅ유치원은 다니지도 않았고 기자분이랑 아는 사이라 뉴스에 나간 것도 아니며 아이 스스로 식판을 들고 서있지 않았습니다 저랑 말 한번 섞어보지 못한 부모입으로부터 욕도 들었습니다. 영상은 저희 부부만 보았고 사실은 저희만 알겠죠 저희가 입을 열지 않으니 문제가 일어난 곳에 사실을 알려달라 본 그대로만 말해달라 우리가 피해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지만 안되어 뉴스로 그나마의 사실을 알리기로 결심했고 다행히 기자분들이 그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며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풀어주고 싶다며 나가게 된 것이며 제 성격상 시끄러운 일을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권력자도 아니고 거짓뉴스를 어떻게 만들며, 이이를 상대로 거짓말을 하는 부모가 어딨을까요?

여전히 저희는 이 일로 사과 한 번 받지 못했고 법으로만 대응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가 누구의 무릎을 꿇렸다는 말인지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제삼자가 추측성으로 하는 말들이 진실이 되면 저희가 너무 억울하지 않겠습니까?

2차 피해 때문에 너무 질려 이사 가려고 집을 내놨다가 피해자가 왜 이사를 가냐고 남편의 만류에 이사 안 갈 겁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사람한테 다시 한번 놀랬습니다.

그동안 침묵했던 건 가만히 있어도 잘 진행될 사건인데 어머님이 말해서 괜히 상대방에 트집 잡힐까 걱정된다 등 그래서 인터넷활동을 안 했었고요.

여기에 적기도 힘든 충격적인 일도 그간 많았지만 글로 다 옮기기가 힘드네요.

그리고 그 와중에도 그 당시 댓글 달아주고 뉴스를 보고 말해준 분들 너무 감사해서 제가 뒤늦게 채팅도 보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세상에 모든 진실은 꼭 밝혀진다고 믿고 싶습니다.

추가)

같이 재원 했던 분들 입에서 거짓의 말을 너무 많이 전해 듣고, 그 내용 또한 제삼자가 듣기에 이게 진짜인가? 헷갈릴 만큼 구체적으로 거짓말을 했더라고요 저도 구체적으로 추가로 적으려고 합니다.

뉴스는 최소화된 이야기만 담겼으며 저는 첫 장면밖에 보지 못했고 나머지는 범죄일람표를 통해 정리된 내용만 보았습니다.

제가 본 첫 장면은 아이가 간식을 그만 먹고 해당 교사에게 검사를 받으러 갔으나 돌려보내 다시 먹게 하고 제대로 먹지 못하자 야단친 다음 접시를 들고 서있게 한채 수업을 진행하여 수업에서 배제, 울면서 그 자리에 서있자 접시를 빼앗고 다른 아동들을 불러 저희 아이를 둘러싸 밖으로 끌어내리려는 행동을 다른 아이들이 하게 했고 다른 아이들 손에 붙들려 울면서 고개를 저으며 오열을 하는 아이를 서서 계속해서 뭐라 하고 이 와중에 집중하지 못하고 팔을 올리며 장난치는 남자아이를 앉혀 혼내고 난 뒤 끊임없이 아이에게 뭐라 하며 우는 아이를 출입문에 15분 동안 혼자 세워두고 수업을 진행합니다 이 장면에 너무 기괴하다고까지 느껴졌고 더 이상 볼 수 없어 나왔고 1장면의 설명입니다.

또 다른 아이들은 만들기 수업하는데 31분간 혼자 서있게 하며 수업에 배제시키는 행위 등등등…

구청에서도 영상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반전의 영상이라며 아이들이 이미 젖어있었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저희 아이는 키가 큽니다 튼튼한 편으로 저희는 여자아이라 살찔까 걱정도 합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이랬을까? 생각합니다. 그전 기관에서 어린이집에서의 2년, 유치원에서의 1년 9개월 저는 담임선생님에게 아이의 성격과 사회성에 대해 늘 좋다는 말만 들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 걱정 없이 키웠습니다 제가 원하는 모습이기도 했고요.

7세 1학기 상담 때 미리 설문종이에 바라는 모습, 궁금한 내용에 편안한 마음, 행복한 모습인지 등 간단하게 적어냈고 하지만 제가 궁금한 정서적인 내용과 관계없는 20분간의 상담에서 15분을 공부얘기만 들었습니다. 다른 어머니들은 6세 말부터 어린이집에서 공부안시키냐 뭐라 한다, 다른 어머님이 영유아검진 하러 갔는데 한글을 읽어보라 해서 못 읽었더니 의사 선생님이 아직 이걸 못 읽냐고 했다더라 등 다른 부모와 비교하는 이야기를 했고 끊고 기분이 이상해 나중에 선생님의 의도를 물어봤고 5~10초 가까이 대답하지 않고 대화가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원장에게 그 당시 기분을 말했고 공부 부분은 저는 아직 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간이 남았으니 천천히 하면 된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그게 아닌데 공부얘기만 해서 의아했다는 말을 했습니다. 원장도 저에게 나도 선생님 그 싸한 기분 느낀 적 있다 일반적인 상황에선 괜찮은데 돌발적인 상황, 조금만 다른 상황이 있으면 그러더라는 말을 했고 원장도 그 당시 아이가 사회성이나 성격은 다 좋아서 공부만 좀 더 보충하면 더 좋을 것 같아서 그런 것도 아니겠나 추측된다는 말을 했습니다.

뒤늦게 생각하면 본인과 다른 스타일의 부모인 저와의 관계에서의 불만을 아이에게 화살이 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합니다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이유를 찾지 못하겠네요. 퇴소 전 마지막 상담 때까지 해당교사 입으로 저희 아이를 둥글둥글 성격이라고 표현했으니까요. 상담 때 저희는 살찔까 봐 걱정이니 안 먹여줘도 된다, 밥 양을 줄여달라 해도 괴로운 행위는 이어졌으니까요.

아이에게 아주 지능적으로 고의적으로 행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영상을 딱 한번 보았고 영상 녹화도 할 수 없으며 2번도 볼 수 없어 당시 수사기관에서는 볼지 안 볼지 잘 생각해 보라며 하지만 어머님은 안 보는 게 낫지 않겠냐, 우리 아이라 생각하면 속상해서 못 볼 것 같다고 만류했고 하지만 음성이 담기지 않아 크게 뭐가 있겠냐는 남편 말에 같이 보게 된 것입니다 진실의 내용이 가려지고 숨겨지고 왜곡되어 새로이 알려져야 할 내용이 아닌가 싶어 추가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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