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를 저지른 어린이집의 퇴소 시 태도

7세 학기 중 결국 어린이집을 퇴소하다

by 지안

나는 아이가 어린이집의 문제를 이야기해 준 내용을 토대로 선생님과 대면상담한 7월 24일을 포함한 하루이틀은 잠시 마음을 놓았다.

아이의 밥 양을 줄여주기로 했고, 먹기 싫으면 더 이상 권유를 하기 말아달라고 해서 그러기로 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같은 이유로 힘들어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큰 오산이었다. 아이는 이틀 뒤 다시 같은 말을 했다. 여전히 선생님이 싫다고 어린이집을 옮겨달라고 애원했다. 대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알고 보니 선생님에게 아이가 다리를 붙여 지속하는 것이 힘들다고 말했는데

며칠 뒤 보란 듯이 친구들 앞에서 "친구들~ 바른 자세로 앉는 게 그렇게 힘들어요?"라고 했고

안 그래도 반감을 가지고 있던 아이에게는 선생님이 계속 싫다고 하는 상황이었다.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에게 전달할 내용이 있어 전화하는 도중 혹시 선생님 아이들 앞에서 그렇게 말했냐고 하니 또 한참 대답을 안 하다가 "네"라고 하였다. 설명은 역시 생략했다.

그래서 "어른들도 며칠 전 그 일로 상담했는데 며칠 뒤 그렇게 말하면 좀 그렇지 않겠냐, 7세라 알 거 다 아는데.." 하며 말하니 역시나 돌아오는 답변은 무답변이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영상에서는 우리 아이를 특정해 손가락질을 하며 말을 하고 있었다.

그러니 아이가 지속해서 수치심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이의 내용에 대한 현재 검찰수사 설명에는

’ 피해자 쪽을 손가락질하여 마치 피해자를 지목하여 말하는 듯하게 행동하고 무릎을 붙여 앉는 것을 힘들어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말한 것은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보이고 같은 문제를 상담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공개적으로 다시 언급한 것을 보면 피의자는 피해자 어머니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고 판단된다 ‘라고 적혀있다.

내가 한 부탁이 본인에게 불만이라는 감정으로 다가와 공개적으로 다시 언급할 만큼 그 사람의 공분을 자아 낼 일인가?


그럼에도 당시에는 몇 달 남지 않은 7세 학기 중 옮긴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이게 아동학대라는 것까지는 인지하지 못했다.

선생님을 더 믿고 싶은 엄마였나 보다.

아이에게 하루만 더 가보라고 괜찮을 거라고 말을 해놓고 또 선생님에게는 부탁을 가장한 독려를 하며 선생님이 노력해 준 덕에 오늘 너무 감사하다며 아이와 선생님 양쪽에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하며 잘 지낼 수 있도록 바라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여전히 밥시간에 데려와달라는 아이와 하루만 더 가보라고 설득하는 엄마..

정말 이건 할 짓이 아니었다.

그 사이 원장님에게도 전화로 아이가 힘들어하는 상황을 계속해서 얘기했다.

그런데 하는 말이 선생님이 본인(원장)이 보고 있으면 아이들에게 다르게 행동할 수 있으니, 수업시간에 몰래 일주일정도 지켜보고 전화를 하자며 대화하자고 했다.
그래서 일단은 알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 약속의 일주일은 시간이 지나 2주가 지나도 연락이 없었고 원에 대한 실망을 넘어 포기하고 버티다가 결국 2024년 8월 15일 퇴소를 결정했다.

아무리 7세 학기 중이라고 해도 이렇게 싫다는 아이에게 나도 이 정도 노력을 했음에도 안 되는 것을..

이제는 내가 아이에게 또 다른 고통을 주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oo아 이제 그만하자 그만 다니자 그만두자”

아이는 “엄마 진짜야? 고마워! “라고 대답했다.

기뻐하던 아이의 표정과 말투를 잊을 수 없다.


선생님은 늘 정확한 문제에 대해 말을 안 해줬고 나도 일단 아이의 심한 등원거부로 어린이집을 퇴소하게 되었으니 당시에 선생님에게 할 말이 없었다.

내가 너무 지쳐있었다.

또 눈으로 CCTV를 보지 않았으니 이게 ‘우리 아이를 지속적으로 괴롭힌 정서적 아동학대를 했다‘ 라는 눈에 보이거나 잡히는 것이 없었다.

퇴소 의사를 전하니 선생님은 아쉬워서 어떡하냐며 원 내에 있는 짐을 가져가고 어린이집 등하원 알림 키를 가져오라는 말을 했다. 그 외 더 이상 말은 붙이지 않았다.

선생님은 얼마 전까지 아이가 힘들어한다고 등원을 너무 하기 싫어한다고 대면상담까지 했는데

언급은 일절 없었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마무리하려 하는 듯했다.


하지만 우리는 6월, 7월, 8월 일상생활이 너무 힘들었다.

아이가 등원거부가 심해 결국 8월 중순까지 거의 반은 등원을 하지 않은 상태로 결국 퇴소라는 결정을 하였다. 그 사이 나는 아이의 문제로 원장님과의 대면상담도 해보고 선생님과의 대면상담도 해보고 또 선생님과 아이의 관계를 잘 보겠다, 일주일 뒤에 연락을 주겠다는 원장님의 연락을 기다리다가 결국 연락받지 못한 채 새로운 기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더 이상의 두드림은 이 원에는 통하지 않고 소용없는 짓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이의 상태를 알렸음에도 아이는 하나도 보호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그 시기에 학대는 계속 이어지고 있었고 원장은 막지 못했다. 이 정도면 알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부모가 알렸는데 듣고선 원장은 무얼 했는가? 그리고 선생은 왜 부모의 말을 무시했는가?

몇 달 동안 나의 노력은 나의 노력으로만 끝이 났다.


퇴소하는 와중에도 나를 또 화나게 했던 건 원장님의 태도였다.

선생님에게 우리 아이가 퇴소한다고 전달이 되었는지 원장님은 전화가 와서는 내가 다른 어머니였으면 퇴소한다고 하면 퇴소처리 바로 해주는데 어머니라서 못 보내겠다며 뜬금없이 나를 피붙이라고 생각을 했다는 말을 했다.

모를 리가 없는 원장님은 퇴소를 하는 상황과 퇴소를 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당연히 나에게 피붙이라는 말도 안 되는 본인과 나를 연결 짓는 말을 듣고 싶은 게 아니었고,

그 말은 나에게 더욱이 거북한 기분만 들게 했다.

그리고는 선생님으로부터 힘들어했고 많이 참았다는 아이 말에 여러 차례 전달을 했지만 변한 게 없었는데,

이제야 다음 주부터 본인을 포함한 선생님은 우리 아이를 즐겁게 해 줄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말을 했다.

그 말을 지금 믿으라고 하는 것인가?

그런데 자꾸 진짜라고 강조했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여태 뭐 하다가 이제야 우리 아이를 즐겁해해줄 준비를 하고 있었다니.

지켜보고 연락을 주겠다는 연락을 못준 건 어머님이 사고가 났고 정신이 없을까 봐 연락을 못했다는 변명을 했다 나는 당시 가벼운 접촉사고가 나서 보험처리를 했다는 말을 했던 기억이 있다.

병원에도 제대로 가지 않았을 정도로 미미한 사고였는데...

‘변명, 핑계, 거짓말’

이 중에 뭘까? 셋 다 일까?

그리고 남자아이들은 그 선생님을 무서워하지 않더라는 우리 아이와 관계없는 뜬 구름 잡는 말을 하더니

다시 말을 바꿔 사실은 못 지켜봤다는 말을 흐리게 했다.

이제는 그 사람에 대한 신뢰까지 와르르 무너졌다.

그리고 당장은 아이를 그만두지 않게 하기 위해서인지 아이가 6세 학기 중 이 어린이집으로 옮겨 온 점을 거론하며 자주 옮기는 것이 좋지 않다고 말을 했다. 이 원으로 옮겨 온 것은 곧 입학할 학교 앞이라는 위치를 고려하고 보육 위주일 거라는 어린이집이라는 특성 등 나름대로 신중하게 옮긴 것이고 당연히 이 어린이집에서 무사히 졸업을 마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누구보다 옮기고 싶지 않았던 건 엄마인 나이다.


결국 내가 퇴소 의사에 확고한 것을 확인하고는 갑자기 우리 아이를 어른들 말에 민감한 아이라고 표현했다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선생님과 1학기 상담에 대해 원장님과 주고받으며 한 말은 선생님이 우리 아이가 사회성이나 다른 부분은 다 좋아서 공부얘기를 한 것이 아니겠냐는 것이었는데, 갑자기 너무나 많이 달라진 말투와 내용이었다.

이 전에도 선생님이 어머님과 내가 대화하는 것처럼 말이 잘 통하면 얼마냐 좋겠냐는 등 나에게 선생님을 탓하는 말한 적이 있었지만 이 날의 마지막 통화에서는 설명 없이 선생님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말의 온도가 싹 바뀌었다.


하필 나는 그 당시에 몸이 많이 아팠었다. 목이 아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원장에게 문자를 남겼다.

그런데 전화가 곧바로 와서 또 나를 피붙이로 생각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가뜩이나 불쾌한 원의 태도에 계속해서 화만 돋우는 대처였다.

이제는 원장님의 모든 말은 나에게 거짓말로 다가왔다.

위기나 곤란한 상황에 하는 그 거짓말.


이 어린이집을 재원 하며 생긴 아이의 불안, 성격 변화 등 그 감당은 왜 온전히 나의 몫만 되었는가?

입소 시에만 해도 그 원은 눈에 보이는 좋은 건물, 좋은 내부 시설 누군가의 좋은 평가..

나에게는 전혀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었으며, 오히려 최악의 기관이 되었다.

남의 평가와 남의 좋은 견해도 모든 이에게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어린이집이라는 곳에도 포함되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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