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겨울방주 생각-46 사람은 공감과 이해를...

겨울방주가 2016년도 당시에 했던 생각들 그리고 접했던 글들

by 겨울방주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저 가식일 뿐입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형성된 삶의 패턴은 어느 누가 자극을 준다 해도 잘 변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살아온 패턴을 뒤집어버릴 강렬한 계기가 오기 전까지는요.


-타인을 함부로 바꾸려 하지 말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사람의 본성이 변할 수 있을까요? 자기도 변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변할 것을 강요할 수 있을까요? 예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어찌하여 너의 눈에 있는 들보를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형제여 나로 하여금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라고 할 수 있느냐?"라는 말씀이 제 가슴속에 남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변화시키지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을 지적하려고 했었고, 또 반대로 지적질을 수없이 당해오며 갈등을 빚었습니다. 그 생각을 해보니 타인을 바꾸려 하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 그냥 그럴 수 있겠구나 하고 받아들여야겠습니다.


제가 요리를 그만두려고 하는 이유 중 하나도 비슷한 이유가 있습니다. "요리는 절대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 그런 문제 때문에 실수하는 사람이 나오면 가차 없이 몰아세웁니다. 저도 요리하는 현장에 있었을 때 ADHD(당시에는 인지하지 못했던)로 인한 문제로 다른 사람들의 지시를 못 알아들어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그 때문에 혼나기도 엄청 혼났습니다. 그리고 군대에서 취사병을 했었을 때도 선임들에게 혼나다가 그와 같은 방식으로 후임에게 뭐라 하기도 하고, 심지어 손찌검까지 했었습니다. 지금도 그 후임에게 미안한 마음이 남습니다. 전역한 이후 계속 요식업에 종사하다 시달리다 못해 그만두고 현재 은행 경비로 일하고 있습니다.


요리는 완벽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으른 저와는 절대 맞지 않습니다. 요리라는 것이 그러한 저를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설령 제가 요리를 계속한다고 하더라도, 후배를 받게 되면 제가 받아온 만큼 똑같이 되물림을 해버릴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그걸 느꼈기에 요리를 안 하기로 굳게 마음을 먹은 것입니다. 요리에서 손을 놓은 지금 이 순간이 제일 행복한 시간입니다. 저에게는 말입니다. 물론 저를 요리의 길로 인도한 제 아버지에게는 대단히 미안한 일이지만 말입니다. 어쩌겠습니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ADHD 일기-42화(ADHD 진단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