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랑크스진의 전성기와 쇠퇴기
안녕하세요 겨울방주입니다.
이번에는 창에 대한 세 번째 이야기로 팔랑크스진의 전성기와 쇠퇴기를 간단히 요약하고 끝낼까 합니다.
팔랑크스의 전성기는 페르시아 전쟁 때였습니다. 팔랑크스를 이루는 그리스의 중장보병(중장시민보병)은 전신을 방어구로 보호했습니다. 그리고 창과 방패로 무장했죠. 하지만 페르시아 군은 정예병도 몸통갑옷만 입은 데다 다리보호대도 없고, 거의 기동전+원거리 투사체 위주였습니다. 방호력 면에서는 팔랑크스를 깰 수 없었죠.
다만 팔랑크스 진영은 그 특유의 방호력으로 인해 전투에서 승리하더라도 패주 하는 적을 추격하는 것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는 오히려 팔랑크스를 이루는 중장보병들의 목숨을 보존하는 것이 되었죠. 위에 언급했지만 중장보병은 그리스 시민입니다. 생산력을 유지해야 하기에 추격을 했다가 매복이나 반격으로 인해 불필요한 사상자를 낼 필요가 없었다고 봅니다. 그러니 이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정석적인 진법입니다. 투박해 보이지만, 전진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파괴력과 압박을 줄 수 있고, 장군도 팔랑크스의 대열에 끼어서 묵묵히 전진한다고 하죠.
다만 이 집단 팔랑크스도 지휘관의 세심한 컨트롤이 없다면 이상적인 조건 하에서 이상적인 결과를 뽑아내기는 어렵다고 주장하는 쪽도 있습니다. 알렉산드로스 3세는 팔랑크스와 기병을 적재적소에 활용했던 명장 중 명장인데, 그를 근거로 든 모양입니다.
이 공방일체의 방진에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데, 바로 기동력입니다. 또한 측면에 대한 방어가 취약해서 측면을 공격하면 그대로 무너질 수 있는 게 팔랑크스라고 합니다.
팔랑크스가 시간이 지나면서 마케도니아식으로 바뀌며 공격력과 방어력에 치중하자 기동력이 상당히 급감하였답니다.
로마의 레기온이 이를 제대로 파고들면서 초근접거리까지 접근하며 측면에서 글라디우스로 무참히 도륙 냈죠. 측면과 후방이 약한 팔랑크스는 제대로 대처도 못했지요. 레기온은 상당히 다재다능하고 유연한 전투경험을 쌓으며 적재적소의 전술을 구사했다고 하죠.
어찌 보면 팔랑크스는 지휘관의 역량에, 레기온은 초기의 팔랑크스와 다를 바 없는 점에서 출발했지만 상대적으로 개개인의 유연한 역량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아니었겠는지요.
이상 겨울방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