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구팽 뒤에는 언제나 비극이 따라옵니다-사설에 대한 입장-90
안녕하세요 겨울방주입니다.
오늘 공유드릴 사설은 한국일보의 사설인데, 김어준 씨에 대한 사설을 썼더군요. 요새 김어준 씨는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솔직히 저 역시 매일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들으며 출근합니다. 그 사람의 편향성은 인정합니다. 자신 또한 편향성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그는 팩트체킹은 합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왜 이런 방송이 나갔는지도 모르겠고, 덕분에 커뮤니티는 박살이 나고 말았습니다. 진짜 모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소취소 거래설’을 제기한 장인수 기자를 고발했지만 김어준 공장장은 뺐다. 김어준 씨는 되려 자신을 고소 고발할 경우 무고로 맞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1. 강성 지지층을 뒷배로 삼고 저지르는 대형 유튜버의 횡포에 거대 여당이 주저하고 있는데, 이는 제1야당의 반대를 무시하고 입법폭주를 일삼으며 거침없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2. 친이재명계의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김어준을 향해 근거 없는 대통령 공소 취소 거래설의 판을 깔고 사태를 악화시킨 책임이 있으며, 사전에 인지했든 안 했든 문제의 발언이 공론화되고 확산된 곳이 바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3. 당에서는 김어준 씨를 향해 책임감 있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어준은 계엄 직후 한동훈 사살에 대한 진술을 하여 파문을 일으킨 바가 있다. 유튜브 구독자 200만 명이 넘는 그의 영향력과 막강한 팬덤으로 인해 여권인사들은 앞다퉈 그를 찾아 눈도장을 찍는 이른바 ‘상왕정치’를 하고 있다. 민주당이 정녕 음모론을 뿌리 뽑으려면, 정치혐오, 진영갈등을 조장하는 김어준 씨와의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
제 나름대로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 사설은 이러한 명제를 깔고 있다고 봅니다.
P1: 김어준이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고 횡포를 부리고 있는 모습에 더불어민주당이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은 민주당이 김어준의 꼭두각시라는 증거다.
P2: 친이재명계는 이러한 김어준의 행태에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P3: 당 역시 김어준을 성토하고 있다.
C: 민주당이 음모론에서 벗어나려면 김어준을 청산해야 한다.
P1: 물론 저 역시 매일 출근하면서 아버지와 김어준 씨의 방송을 보기는 합니다만, 아버지는 김어준 씨가 상대편의 말을 끊고 자기 말만 한다며 비판을 하십니다. 물론 저 역시 김어준 씨가 편향된 입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팩트체킹은 최소한 하고 방송합니다.
P2: 안 그래도 뉴이재명은 김어준을 상당히 혐오합니다. 김어준이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저들은 김어준만 없어지면 자신들이 여론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P3: 더불어민주당도 김어준을 성토하지만, 지난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줄줄이 김어준 씨의 방송에 나온 것을 지켜봐 온 제 입장에서는 그저 쓴웃음만 납니다. 이른바 감탄고토라는 말이 있습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C: 민주당이 음모론에서 벗어나려면 김어준을 청산해야 한다고요? 김어준을 청산하면 반드시 그에 맞는 대안을 가져와야 합니다. 지금 민주진영에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스피커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그의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뜻합니다. 반혁명 세력의 반격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릅니다. 민주시민들도 양분되어 서로 뉴이재명이니 올드이재명이니 싸움질을 일삼고, 국민의힘은 공천권에 지도부 갈등에 윤 어게인에... 정말 잘 돌아갑니다. 그냥 싸워서 다 멸망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싸워서 서로를 파괴하십시오! 그것이 지금껏 시민들의 주권을 우롱해 온 양당제의 폐해에 대한 유일한 속죄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토사구팽을 해서 잘 된 사례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한쪽은 정권을 뺏긴 뒤로 정신을 못 차리고 서로 싸움질만 일삼고, 한쪽은 배가 불렀는지 올드니 뉴니 서로 싸움질만 일삼는 극도의 미친 정치환경에서는 과연 시민주권이 끼어들 수 있을까요?
이상 겨울방주입니다. 한 주 잘 보내십시오. 이제 집단지성도 믿지 말아야겠습니다. 집단지성이라는 것도 어차피 유튜브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면... 어느 한쪽이 이기든 그것이 과연 민주주의가 될지 깊은 의문이 듭니다. 그럼 이긴 한쪽은 견제 없는 폭주기관차처럼 가겠고, 프로파간다는 일상화될 것입니다. 그리고 대안이 없는 비판과 청산은 또 다른 독재와 파시즘을 낳을 수 있다는 점만 상기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계속 싸우십시오! 파이팅!
[사설] '공소 취소 거래설' 김어준 엄포, 어물쩍 넘어가는 민주당 -한국일보-
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31314540004335?did=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