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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울방주 Nov 26. 2024

ADHD 일기-50화(ADHD 진단 후)

ADHD 진단을 받은 뒤부터......

2022년 12월 02일 금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투약 시간, 종류 및 부작용


7:28 -> 콘서타 OROS서방정 72mg,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18:50 ->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 몽롱함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었습니다. 그다음 글을 쓰고 영어 회화문을 필사했습니다. 그리고 출근 버스에 타서 독서를 했습니다. 상당히 먼 곳에 가서 대차 근무를 섰습니다. 은행에 도착하여 일을 했습니다. 은행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지난 1년여 동안 했었던 일이라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쉬다가 다시 근무를 했습니다. 마지막에 고객들이 많이 왔습니다. 은행 영업이 종료되고 1시간 뒤에 여유가 생겨서 법전을 필사했습니다. 퇴근 시간이 되어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퇴근했습니다. 집에 도착하여 밥을 먹고 운동을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씻고 약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얼른 일자리를 구해야겠습니다. 그래야 학비를 벌 수 있을 테니까요. 양 어깨가 아파옵니다.


2022년 12월 03일 토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투약 시간, 종류 및 부작용


8:25 -> 콘서타 OROS서방정 72mg,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18:10 ->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 몽롱함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은 뒤 30분이 지나 약을 먹었습니다. 오늘은 아무것도 안 하고 쉬었습니다. 중간중간 일자리도 찾았습니다. 소설 같은 것을 쓰려면 우선 여러 콘텐츠들, 여러 이야기들, 여러 사건들을 많이 접해봐야 합니다. 자기가 직접 살면서 경험해 보거나 다른 배경지식도 많이 습득해서 자기가 쓸 이야기에 녹여내야 진짜 이야기를 쓸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글을 쓰고 있지만 그저 내 의식의 흐름 속에서만 쓰는 글이라 소설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일자리를 계속 구하고 있지만 살을 빼야 합니다. 어제 정장을 입어보니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전에는 정장 입는 것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살이 쪘었지만 지금은 그나마 입을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일 정도입니다. 오늘은 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녁을 먹고 30분이 지나 약을 먹은 뒤 일기를 쓰고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오늘의 기분은 평이했습니다.


2022년 12월 04일 일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투약 시간, 종류 및 부작용


8:46 -> 콘서타 OROS서방정 72mg,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16:15 ->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 몽롱함


아침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 물을 뜨러 갔다 온 뒤 씻었습니다. 밥을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었습니다. 그다음 옷을 입고 교회에 갔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와서 점심을 먹고 나니 부모님께서 교회에서 돌아오셨습니다. 집에서 쉬었습니다. 조금 뒤에 심부름으로 호빵을 사러 갔다 왔는데 야채 호빵이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팥 호빵 2개와 토스트용 식빵만 사온 뒤 집에 돌아왔습니다. 저녁 대용으로 호빵을 먹었고 30분 뒤에 약을 먹은 뒤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점차 몽롱해집니다. 교회에서 예배드릴 때도 약 기운 때문인지 졸음이 쏟아졌습니다. 딴생각을 하는 것이 조금씩 줄어들고는 있습니다. 다만 무언가 공부를 하려 한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합니다. 이제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고 쉬어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분은 평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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