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도 별로 떠오르지 않습니다. 마치 혼돈의 문이 열린듯한...
안녕하세요 겨울방주입니다.
새벽에 글을 써봅니다.
우리는 많은 정치적 갈등을 겪어오며 살아왔습니다.
보수와 진보... 이렇게 말이죠.
솔직히 20대 초반까지는 보수당을 지지했었습니다. 하지만, 20대 중반부터는 보수정당에 대한 배신감과 사회에 대한 배신감, 교회에 대한 배신감으로 인해 보수에 대한 마음을 접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진보 정당을 지지하였고,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19대 대통령 선거) 때 진보계열 정당 후보자를 찍었습니다.(정의당은 아닙니다.)
물론 해당 후보자에게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잘 해온 듯했습니다. 하지만...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느낄 수 없었고, 오히려 실망감만 주었습니다. 결국 20대 대선 때 윤석열 검찰정권에 정권을 넘겨줘야 했습니다.
그 뒤로 엄청난 시련이 있었고, 비상계엄까지 왔었습니다. 시민들이 막아준 덕분에 비상계엄내란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헌법요건에 부합하지 않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그는 파면되었습니다. 조기대선이 열렸고, 이재명 정부(국민주권정부)가 출범했습니다.
그리고 김민석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김민석 총리 후보자에 대한 돈문제만 주야장천 물고 늘어지는 야당 때문에 들어야 할 것은 듣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차별금지법'에 대한 김민석 후보자의 발언인데요...
김민석 후보자는 2023년 한 개신교 단체가 주최한 행사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동성애는 모든 인간이 택했을 때 인류가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는 등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이어서 서울 한 대형교회 안수집사로 알려진 김 후보자는 2022년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담임목사와 함께 국회 앞 차별금지법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당시의 발언 이후 과연 생각이 바뀌었는지 모르겠는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6월 17일 외신기자간담회에서 뉴욕타임스 등 외신의 "과거에 LGBT 커뮤니티에 대해 반대하는 언급을 하셨고, (차별금지법이) 민주당 정권 20년 전부터 시작된 건데요. 성 정체성에 따른 차별이 없어야 된다고, 명기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자신의 개인적인 또는 종교적인 신념에 기초해서 차별금지법을 비판할 때 자신이 처벌을 받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러한 또한 절박한 반대의 목소리도 있습니다."라는 답변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서 많은 해석이 오갈 수 있다고 봅니다.
이 때문에 김민석 후보자는 총리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공박을 하기도 합니다.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에게 김 후보자의 발언은, 차별금지법을 여전히 반대하고 있으며, 제정할 뜻이 없는 것으로 읽히리라 봅니다. 그리고... 극우 기독교의 눈치를 본다고 꼬집기까지 했습니다.
... 혼란스럽습니다. 이렇게 까지 공박해야 할 문제인지 돌아봐야 합니다. 김민석 후보자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차별금지법을 입법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저는 받아들여지는데, 차별금지법을 발의해야 한다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이를 차별금지법 반대로 해석을 했으니... 정말 혼란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어떤 한 사건을 놓고 볼 때 여러 시선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그 때문에 빠띠에 코멘트를 달았지만... 어떤 한 사람이 헛소리로 근거를 만든다는 댓글을 다는 통에... 감정적으로 격해졌습니다. 그러다... 다시 기사를 보게 되었고 그 사람도 그럴만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기는 했지만... 그 사람이 감정이 있는 사람인만큼 저 또한 감정이 있는 사람인지라... 참... 그렇군요.
정말 그 발언을 두고 그렇게 공박을 해도 되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와 동시에 김민석 후보자가 총리로 임명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정책에 있어서 필수적인 사람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하나의 발언... 여러 해석의 여지가 있을 법한 하나의 발언으로 인해 총리를 해서는 안된다고 공박하는 글을 올리고 기사를 공유한다면... 이것이 우리가 민주주의 시민으로서 할 일인지 너무나 혼란스럽습니다.
이상 겨울방주입니다. 새벽에 감정을... 혼란스러운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올립니다. 부디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기를 간청드립니다.
어쩌면 저의 이 글 역시 비난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시면 안 되겠습니까... 제가 봤을 때 김민석 후보자의 그 발언은 여러 가지로 해석해 봐야 할 여지가 있으리라 봅니다.
참고기사: '차별금지법' 외신 질문 수차례… 김민석 후보자 입장은 [소셜픽] | JTBC 뉴스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50888?influxDiv=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