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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27장(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그들의 다양성을 존중해 줄 필요가 있죠.

by 겨울방주

2025년 07월 27일 –잠언 27장-


잠언 27장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람은 고쳐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말이 제일 무서운 말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각자 자신이 살아온 배경 환경과 이로 말미암아 축적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그것을 바꾸기란 여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지인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 분노를 표출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시선과 경험에 갇혀서 자신의 지인을 보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죠.


‘나는 그 수단을 써서 성공했는데 쟤는 왜 안되지?’


이렇게 생각하다가 답답해지니까 더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고 지인이 게을러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해 버리고 오히려 지인을 혹독하게 대하는 일이 왕왕 있습니다. 이는 인간들이 저지를 수 있는 흔한 오류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갈등은 더욱 깊어가겠지요.


그래서 사람은 고쳐 쓸 수 없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살아온 배경이 다르기에 그 시선과 믿음 또한 다릅니다. 이를 다양성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존중받지 못한 다양성은 미련한 갈등만을 낳게 되는 것입니다.


이 글을 쓰는 저 역시 미련한 자가 아닐까 합니다. 저 역시 살아온 배경과 환경이 있고, 받아들이는 경험이 다르기에 제 시선에서 세상을 보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공론장이나 당원 단톡방에서 겪은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저는 저 자신을 비롯한 모든 민주시민들의 집단지성을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공론장에서 멀어지기로 했습니다. 또한 감정을 글에 담기보다는 무감정으로 글을 싣기로 한 것입니다. 일련의 사건 이후 서로 얼굴만 붉힐 일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함부로 고쳐 쓰거나 설득을 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이쯤 하고 말씀을 공유하고 마칩니다.


잠언 27장 22절: 미련한 자를 곡물과 함께 절구에 넣고 공이로 찧을지라도 그의 미련은 벗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사람을 고쳐 쓰려고 하면 갈등만 깊어집니다. 그냥 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 줄걸 그랬나 봅니다. 정말... 후회가 됩니다. 이상 저녁의 잠언 말씀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날이 상당히 덥습니다.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길 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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