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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일기-40화(ADHD 진단 후)

ADHD 진단을 받은 뒤부터 편입학까지

by 겨울방주

2022년 11월 2일 수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없음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아버지께 따뜻한 물을 드리고 운동을 하고 돌아온 뒤 씻고 밥을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식후 30분이 되어 약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좀 쉬다가 점심은 건너뛰고, 계속 쉬다가 오후에 글을 쓰고 영어 회화, 법전 필사를 했습니다. 법전 필사를 하는 도중 일찍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 뒤에 다시 법전 필사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식후 30분이 되어 약을 먹고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이 일기를 쓰고 나머지는 책을 읽는 것으로 마무리하려 합니다. 아침에 혼자 중얼거리는 일이 잦습니다. 약의 영향인가 아니면 이 병의 영향인가요? 다만 바로 고쳐지지는 않고 시일을 두고 치료를 해야 하는 지라 꾸준히 약을 먹고 글을 쓰면서 책을 읽는 것으로 치료 겸 정신을 주관하는 뇌 운동을 해야 합니다. 오늘의 기분은 그저 평이했습니다.



2022년 11월 3일 목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없음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아버지께 따뜻한 물을 드리고 운동을 하고 돌아온 뒤 씻고 밥을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식후 30분이 되어 약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글을 쓰고 영어 회화, 법전을 필사했습니다. 필사 도중 부모님께서 시장에 가셨습니다. 제가 얼른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려면 살을 빼야 하지만 힘드네요ㅠㅠ 필사를 다 마치고 나서 부모님께서 돌아오셨습니다. 점심은 수육을 해서 먹었습니다. 제가 얼른 일어나야 하는데 말입니다. 혼자 중얼거리는 것이 아직 고쳐지지 않고, 경박함도 아직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단기간에 빨리 치료되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조바심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정말 괴로울 뿐입니다. 저녁은 일찍 먹었는데, 사과로 때우고 30분 뒤에 약을 먹고 일기를 씁니다. 오늘의 기분은 우울하고 괴롭습니다.



2022년 11월 4일 금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없음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아버지께 따뜻한 물을 드리고 운동을 하고 돌아온 뒤 씻고 밥을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식후 30분이 되어 약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잠깐 쉬었습니다. 점심은 건너뛰고, 조금 있다가 글을 쓰고 영어 회화, 법전을 필사했습니다. 그다음 책을 읽은 뒤 저녁을 먹었습니다. 30분 뒤에 약을 먹고 일기를 씁니다. 지금도 혼잣말을 하는 일이 잦습니다. 경박함도 아직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참 그렇습니다... 진실은 언제나 간단하고 명료하나 궤변은 복잡하기 그지없습니다. 납득시키려면 계속 세뇌시키는 수밖에 없습니다. 궤변에 세뇌된 사람도 궤변을 주장하지만 때로는 자기모순에 부딪힙니다. 자기랑 다른 주장을 하면 분노합니다. 그러면 인신공격도 마다치 않습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자기들끼리 모순이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또 위험한 것은 자기만 옳다고 하는 사람의 주장을 비판 없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그 사람에게 내놓는 것, 즉 궤변에 세뇌당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자기만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공격받기 쉽습니다. 그러기에 남을 공격하기보다는 남의 의견을 듣고 존중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일기는 끝입니다. 오늘의 기분은 평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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