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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일기-39화(ADHD 진단 후)

ADHD 진단을 받은 뒤부터 편입학까지

by 겨울방주

2022년 10월 30일 일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 + 식욕부진


오늘도 늦잠을 잤고, 아침을 먹은 뒤 30분이 지나서 약을 먹었습니다. 쉬다가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 어제저녁에 벌어진 대참사로 인해 예배를 드리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쉬다가 저녁을 일찍 먹었습니다. 그리고 곧 약을 먹을 것입니다. 일기는 그전에 미리 쓰는 것입니다. 이유는... 오늘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찍 먹고 하려는 것입니다. 오늘 정말 마음이 무겁습니다. 어제 벌어졌던 핼러윈 대참사 때문입니다. 벌써 151명이 죽고 대다수가 다쳤습니다. 외국인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제한이 풀리고 나서 하는 파티라 10만여 명이 모였다고 했는데, 대참사가 난 장소는 공간이 매우 협소한 곳이었습니다. 그런 곳에서 대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 소식을 접한 뒤로 마음이 매우 무거워졌습니다. 이럴 수가 있나요... 충격입니다. 도대체 왜? 왜 이런 일이? 용서할 수 없는 윤석열 정권입니다.



2022년 10월 31일 월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 + 식욕부진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아버지께 따뜻한 물을 드리고 운동을 하고 돌아온 뒤 씻고 밥을 먹었습니다. 그다음 30분이 지나서 약을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버지께서 의뢰하신 타이핑 작업을 했습니다. 타이핑을 하다가 점심을 먹고 나서 글을 쓰고, 영어 회화문을 필사한 다음 법전을 필사하고 나서 다시 타이핑 작업을 했습니다. 다 마친 이후 독서를 했습니다. 쉬다가 저녁을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고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제 벌어진 참사는 도대체 누구의 잘못인가요? 참사로 사라진 생명들을 어찌한단 말인가요...? 슬프기 그지없습니다. 부디 더 이상의 2차 가해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하지만 이미 2차 가해가 벌어지고 있지 않나요...! 세상에, 한국교회의 반응을 보니 가관입니다. 일부 목회자는 이태원 참사가 귀신놀이를 하러 가다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이 무슨 얼토당토않은...! 이태원에는 놀러 간 사람들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사업차 이태원을 방문하거나, 경유하던 사람들도 있단 말입니다!!!!!!!!!! 진짜 사람 많은 곳에는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분은 영 좋지 못합니다.



2022년 11월 1일 화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아버지께 따뜻한 물을 드리고 운동을 하고 돌아온 뒤 씻고 어제 빼먹은 부분을 타이핑해 주었습니다. 부모님께서 나가시고 조금 뒤에 늦은 아침을 먹었습니다. 30분 뒤에 약을 먹고 쉬었습니다. 어머니만 집에 오셨는데, 아버지께서 오늘 지인을 만나러 가신다고 하셨습니다. (지난번에 언급하신 지인분입니다.) 어머니만 점심을 드시고 저는 늦게 먹어서 건너뛰었습니다. 쉬다가 글을 쓰고, 영어 회화문을 필사한 뒤에 법전을 필사했습니다. 그 중간에 아버지께서 돌아오셨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이상하게 길을 안내하여 헤매셨다고 했습니다. 필사를 마치고 책을 읽는 중간에 저녁을 먹고, 다시 책을 읽은 뒤 약을 먹고(식후 30분이 되었음)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집중이 안 되네요ㅠㅠ 오늘의 기분은 그저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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